[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셔틀외교를 본궤도에 올렸습니다.
과거사와 한반도 안보 현안은 물론이고 인공지능과 범죄 공조 등 민생분야에서도 협력을 구체화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제안으로 경주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으로 이어진 한일 정상회담.
'지방 성장'이란 의미까지 담은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와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에 방점을 찍고 신뢰를 구축하는데 주력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의 극진한 환대 속에 두 정상은 '가까운 이웃'임을 과시하며 개인적 유대감을 한층 두텁게 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격을 깨서 환영해주시면 저희가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일본 측 요청으로 이뤄진 추가 환담까지, 100여 분간 이어진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민생과 경제 분야에서의 구체적인 실질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데 집중했고, 공동언론발표로 이어졌습니다.
두 정상은 인공지능과 지식재산 보호 분야의 실무협의를 시작하고, 스캠 범죄에 대해서도 공동 대응을 강화하는 성과를 도출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새로운 한 해 병오년은 지난 60년의 한일관계를 돌아보고, 새로운 60년을 준비하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청년 세대의 교류가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의 근간이라는 데도 인식을 같이하고, 출입국 간소화와 수학여행 장려 등을 통해 교류의 폭을 넓히기로 했습니다.
특히 80여년 전 조세이 탄광 수몰사고 희생자 유해 신원 확인 협력 합의는 과거사 문제에서 이룬 의미있는 진전입니다.
강제 징용이나 독도 문제 등 양국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 대신 공동 대응이 가능한 문제부터 접점 찾기를 시도하며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는 '실용외교'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위성락 / 국가안보실장> "과거사 현안은 현안대로 그 해결을 위해서 노력하고, 미래를 위한 협력 과제는 또한 그것대로 협력해 나가면서 한일 양국이 진정으로 더 가까워지고 협력의 질을 높여 갈 수 있을 것"
중일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 대통령은 동북아 지역에서 한중일 3국이 최대한 공통점을 찾아 소통할 필요성도 거론했습니다.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며 대북정책에 있어서도 한일 간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셔틀외교를 본궤도에 올리며 과거사 문제에서도 의미있는 첫걸음을 뗀 이번 나라현 회담으로 이 대통령은 새로운 한일관계 60년의 문을 열었습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영상취재 이일환 윤제환 정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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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경(jangbo@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