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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3세 경영 가속…힘받는 '김동관 중심' 체제

머니투데이 최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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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3세 경영 가속…힘받는 '김동관 중심'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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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8일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를 찾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해상도 15㎝급 초저궤도(VLEO) 초고해상도(UHR)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의 실물모형을 살펴보고 있다(한화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6.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8일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를 찾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해상도 15㎝급 초저궤도(VLEO) 초고해상도(UHR)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의 실물모형을 살펴보고 있다(한화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6.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금융 부문 추가 분할 계획은 없는가."

"왜 하필 지금 지주사 분할을 결정했는가."

"한화에너지와 ㈜한화 합병 계획은 없는가."

㈜한화가 14일 존속법인(방산·조선·해양·에너지·금융)에서 신설법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테크·라이프)를 분할한다고 발표한 뒤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는 이같은 질문이 쏟아졌다. 재계와 업계가 이번 분할 결정을 바라보는 시각이 그대로 들어있다. 사업 효율성 극대화라는 명분을 앞세웠지만 결국 승계구도 때문이 아니냐는 의문들이다. 일단 그룹측은 모두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룹측 부인에도 불구하고 승계구도를 염두에 둔 결정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인적분할로 승계구도가 보다 명징해졌기 때문이다. 김승연 회장의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테크·라이프 사업군이 사실상 독립을 하게 됐고, 자연스레 기존 지주사에서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갖는 위상은 더욱 굳건해졌다. 김 부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솔루션 등 그룹의 핵심 계열사들을 관장하고 있다. 조만간 차남 김동원 사장의 금융 부문까지 분할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번 분할을 계열분리의 신호탄으로 보는 이유다.

이에 김 부회장의 그룹 장악력에 업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김 회장이 증여하면서 ㈜한화의 지분율은 22.16%(한화에너지)와 11.33%(김 회장), 9.77%(김 부회장), 5.37%(김 사장), 5.37%(김 부사장)로 재편됐다. 여기서 열쇠는 김 부회장이 지분 50%를 쥔 한화에너지다. 최근 김 사장은 한화에너지 지분 5%, 김 부사장은 지분 15% 매각을 결정했다. 한화에너지 지분 구조가 50%(김 부회장), 20%(김 사장), 10%(김 부사장)에 FI(재무적투자자)의 20%가 되는 것이다. 개선된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한화에너지는 IPO(기업공개)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화측은 줄곧 부인하고 있지만 재계에서는 한화에너지 IPO 이후에 '㈜한화와 한화에너지간 합병'이 진행되는 방식으로 한화그룹 승계구도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에너지 최대주주인 김 부회장의 지주사 지분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나리오라서다. 중복상장과 같은 논란들은 돌파해야 할 길이다. 승계과정에서 3형제가 얻은 차익의 상당 부분을 환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일단 ㈜한화는 이번 인적분할을 결정하면서 4562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배당금 25% 이상 상향 등을 제시했다. 독립적 감사지원부서 설치, 배당정책 및 실시 계획 연1회 이상 공고, 현금 배당 예측 가능성 제공 등 투명경영 방안 역시 공개했다. 한화솔루션·한화생명 등의 주주환원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 마련도 예고했다. 한화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을 두고 "정부의 소액주주 권익보호와 코스피 5000 정책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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