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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진출한 韓 기업들 “미중 분쟁·경쟁 심화 영향 우려”

이데일리 이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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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진출한 韓 기업들 “미중 분쟁·경쟁 심화 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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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서부지법 난동 배후 의혹' 전광훈 구속적부심 기각
산업연 북경지원 ‘2025 경영 환경 실태 조사’
매출 감소 예상 응답 증가, 대내외 불안정 영향
철수 예상 업종 물류·디스플레이·기계·유통 꼽혀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앞으로 경영 환경과 실적 전망이 다소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분쟁과 중국 내 경쟁 심화, 수요 부진 같은 대내외적 요소가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베이징 시내 전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베이징 시내 전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산업연구원 북경지원은 14일 ‘2025 중국진출 한국 기업 경영 환경 실태 조사 주요 결과’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2025년 기준 한국 기업이 중국에 진출한 기간은 평균 17.4년이다. 제조업이 18.2년으로 서비스업(15.8년)에 비해 더 오래됐다.

제조업체는 한국에 본사가 있는 비중이 높았고 서비스업체의 경우 중국 본사와 한국 본사 비중이 비슷했다. 제조업체의 독자 진출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분석이다.

중국 진출한 우리 제조업체의 원·부자재 조달처를 보면 중국 현지가 68.5%로 전년(68.6%)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한국 조달 비중은 전년 27.1%에서 25.2%로 소폭 하락했다. 중국 조달 비중이 높은 업종 섬유·의류(80.8%), 디스플레이(80.6%), 휴대폰·가전(79.3%) 등 순이었다.

생산 제품 판매처는 중국 현지 로컬기업이 34.7%, 한국 기업 21.6%로 전년대비 각각 0.6%포인트, 1.6%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한·중 외 지역 판매 비중은 같은 기간 19.8%에서 22.5%로 상승해 판매처가 다변화하는 양상이다.


전년대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응답한 비중은 25.7%로 전년(35.0%)대비 크게 하락했다. 매출 감소를 예상한 기업은 36.0%에서 41.3%로 상승했다. 중국 안팎의 경기 부진이 매출 예상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이유는 ‘현지 경쟁 심화’, ‘현지 수요 부진’, ‘미·중 갈등으로 인한 공급망 교란’ 순이었다.

중국 내 경영상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는 ‘경쟁 심화’가 1순위로 꼽혔다. 이어 ‘현지 수요 부진’, ‘인력난’ 순이었다. 2024년에는 ‘현지 수요 부진’이 1순위었는데 최근 중국 내 경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장 민감한 규제 사항은 ‘노동 규제’, ‘환경 규제’, ‘소방 안전 관련 규제’, ‘허가 관련 규제’ 순으로 꼽혔다. 모든 분야의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나 비자와 인허가는 약화(개선)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상반기 업황에 대해선 ‘부정적’ 응답(61.8%)이 ‘긍정적’(8.1%)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하반기 업황은 ‘부정적’ 56.5%, ‘긍정적’ 9.3%였다.

향후 2~3년 사업 전망은 확대할 예정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17.8%로 전년(10.4%)대비 상승했다. 축소 예정인 기업은 25.0%에서 22.0%로 줄었다. 향후 5년 사업 전망은 유지·확대가 67.7%로 2~3년 전망(72.3%)보다 낮았다. 철수 예상 업종으론 물류, 디스플레이, 금소기계, 도소매유통 등이 꼽혔다.

중국의 대내외 환경은 악화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부정적 인식은 전년 67.0%에서 59.4%로 개선됐다. 가장 민감한 대외 환경은 ‘미·중 분쟁’, ‘한반도 이슈’, ‘지정학적 위기’ 순으로 지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