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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홀어머니 13년째 수발드는 ‘보기 드문 효자’

헤럴드경제 박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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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홀어머니 13년째 수발드는 ‘보기 드문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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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광 씨 요양보호사 취득해 24시간 돌봐....주위에서 칭송이 자자

소문난 효자 김은광 씨가 병상에 누운 어머니와 밝은 표정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본인 제공]

소문난 효자 김은광 씨가 병상에 누운 어머니와 밝은 표정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본인 제공]



[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 기자] “뇌출혈로 쓰러져 병상에 누워 계신 어머니가 최근 들어서는 저(아들)를 알아보지 못해 가슴이 먹먹하고 아픕니다.”

전남 광양시에서 소문난 효자로 알려진 김은광(44) 씨는 “기력이 쇠해진 어머니(83)가 최근 들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해 이별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는 것 같아 슬프다”고 운을 뗐다.

(사)광양시관광협의회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는 김 씨는 지난 2014년 어머니가 뇌출혈로 쓰러져 병상에 누워있을 때부터 햇수로 13년째 어머니 병간호에 매달리고 있다.

광양 지역에서 김 씨의 효행은 널리 알려져 있다.

2남 2녀 막내 아들이지만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까지 해가며 대·소변 병수발을 하느라 정작 결혼 시기도 놓칠 정도로 효심이 지극한 청년으로 통한다.


그는 어머니가 의식을 잃고 순천의 모 요양병원에 입원했을 때 요양보호사에게 맡기지 않고 본인이 직접 2년간 병원에서 쪽잠을 자며 어머니를 돌본 사연은 간호사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일화다.

“젊었을 때 여성 교도관으로 일했던 엄마의 기력이 점점 나빠져 요새는 막둥이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에 충격을 받고 있다”는 김 씨는 행여나 직장에 소홀하다는 눈총을 받지 않기 위해 자택과 직장을 수시로 오가며 업무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런 효행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김 씨는 지난 2019년 5월 ‘어버이의 날’ 행사 때 정현복 광양시장으로부터 표창장(효행상)을 받기도 했다.


2019년 ‘어버이의 날’ 행사에서 효행상을 받은 김은광 씨.

2019년 ‘어버이의 날’ 행사에서 효행상을 받은 김은광 씨.



며칠 전에는 민주당 창당 70주년 기념 ‘민주대상’ 시상식에서 ‘효도상’인 1급 포상 표창장도 받았다.

그는 “아버지도 5년 전 돌아가시고, 제가 없으면 옴짝달싹 못 하는 엄마를 제쳐두고 서울 올라가서 시상식에 참석할 수 없다는 양해의 말씀을 드렸다”며 “자식된 도리로서 당연히 엄마를 모셨을 뿐인데 주변에서 칭찬과 격려를 해주셔서 이번 기회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씨는 혼기를 놓쳤지만 앞으로 여자 친구가 생긴다면 ‘엄마 모시듯’ 애처가가 될 것이라고 다짐하곤 한다.

그는 “세상의 어떤 종교든 공통으로 전하는 말은 부모를 사랑하고 공경하라는 가르침이다”면서 “그만큼 부모님은 우리 삶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인 만큼 어머니와 아버지를 잘 섬기고 진심으로 사랑하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