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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버스 파업, 준공영제의 한계…미세조정도 아닌 '대수술' 필요"

뉴시스 이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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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버스 파업, 준공영제의 한계…미세조정도 아닌 '대수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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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동안 구조 개편 없이 고쳐 쓰기에 머물러"
"민영제와 공영제를 구분하는 이원화 모델 검토"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시내버스 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14일 서울 중구 서울역버스환승센터가 텅 비어있다.2026.01.1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시내버스 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14일 서울 중구 서울역버스환승센터가 텅 비어있다.2026.01.1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14일 서울 시내버스 파업과 관련 "준공영제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버스 준공영제는 20년 전에는 분명 필요한 제도였다. 그 공도 명확하나 지금은 도시 구조와 교통 수요가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2004년 도입된 버스 준공영제는 민간이 운영을 맡되, 지자체가 적자를 보전하는 대신 취약지역 노선을 유지하며 공공성을 확보하자는 취지의 제도였다"며 "그 결과 도입 이후 난폭 운전이나 무정차 통과가 줄었고, 버스 기사 처우가 개선되는 등 분명한 긍정적 변화도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 이면에 서울시 재정 부담이 구조적으로 누적되는 한계 역시 함께 나타났다"고 했다.

64개 시내버스 업체의 운송적자가 최근 5년간 매년 약 5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발생하는 점을 우려했다.

정 구청장은 "지난 20여 년 동안 제도의 틀은 유지한 채, 근본적인 구조 개편 없이 '고쳐 쓰기'에 머물러 왔다. 그래서 이번 파업은 단순한 임금 협상을 둘러싼 노사 간의 갈등이 아니라, 공공의 안정성과 민간의 효율성 사이에서 균형을 잃은 현행 준공영제의 구조적 한계를 그대로 드러내는 단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노동조합의 요구는 법이 보장한 통상임금을 정당하게 인정받고, 열악한 운행 환경을 개선하려는 생존권적 요구다. 동시에 서울시는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제도의 재정적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라며, "더 복잡한 문제는 현재 구조에서 버스회사, 즉 사업주는 임금 인상으로 인한 직접적인 부담을 크게 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재정 지원을 통해 결국 서울시가 이를 보전할 것이라는 인식이 굳어지면서, 노사 모두가 현실적인 타협보다는 강경한 선택으로 기울 가능성도 커진다"고 짚었다.


그는 준공영제 재정 지원을 단계적으로 줄여 나가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 구청장은 "이제는 노선의 특성과 수요에 따라 민영제와 공영제를 보다 명확히 구분하는 이원화 모델도 진지하게 검토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마을버스 노선을 확대하고 기존 노선이 닿지 않는 지역에는 공공버스를 통해 기본적인 이동권을 보장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성동구의 성공버스(공공시설 무료 셔틀버스)를 사례로 들며 "교통 소외지역을 연결해 새로운 수요를 만들고, 그 수요가 다시 기존 대중교통 이용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작동하고 있다"고 했다.

정 구청장은 "시민들이 더 이상 불편을 감수하지 않아도 되고, 어디에 살든 대중교통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제 제도의 '미세 조정'이 아니라 '대수술'이 필요한 시기다. 이번 파업은 그 시점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생각한다"면서 "당면한 갈등을 넘어, 서울의 대중교통이 앞으로 어떻게 지속 가능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산적인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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