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예스맨 제작발표회 / 사진=권광일 기자 |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예스맨'이 차세대 스포테이너 양성소를 자처했다.
14일 오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JTBC 신규 예능 '예스맨'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최창수CP, 김동욱PD를 비롯해 서장훈, 안정환, 기보배, 박태환, 이형택, 하승진, 윤석민, 김영광 등이 참석했다. 곽윤기는 개인 스케줄 문제로 불참했다.
'예스맨'은 예능 스포츠 맨'의 줄임말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레전드 스포츠 스타들이 출연해, 자신의 예능 경쟁력을 검증받는 생존형 예능 서바이벌.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서 예능으로 '확장'
굵직한 이벤트를 향한 전 국민적 관심이 모여 스포츠 스타가 탄생해왔다. 이 가운데 올해는 FIFA 북중미 월드컵,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등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가 열린다. 레전드 스포츠 스타들에게까지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예스맨'은 이들의 예능감을 검증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김동욱 PD는 "과거 스포츠 예능을 제작한 경험이 있는데, 스포츠 선수들 중에서도 끼가 넘치는 분들이 있다. 다른 예능에 출연하시면 워낙 뛰어난 예능인들 사이에서 촬영하다보니 본인의 끼를 내보이지 못하는 게 있는 거 같아서, 아예 스포츠선수만으로 마음껏 얘기하고 뛰어놀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좋겠다 싶었다. 예능 훈련소라는 콘셉트인데, 미리 트레이닝을 한다는 의도가 있어서 어디 가서든 접할 수 있는 예능의 장르나 게임이나 토크, 등을 자연스럽게 해봤다"라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번 '예스맨'은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시즌에 맞춰 선보이게 됐다. 최 CP는 "JTBC에서 처음으로 단독 중계를 하기 때문에 그것에 맞춰 준비한 프로그램은 맞다"라며 "우리 출연진들의 올림픽 메달 개수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그런데 올림픽을 주관하는 곳이 아니면 절차도 복잡해서 올림픽 자료를 함부로 쓰지 못한다. 저희는 중계권도 가져왔기 때문에 관련 자료를 마음껏 쓸 수 있다"라고 말했다.
파일럿이기도 하고 시즌 이벤트와 연계된 프로그램이란 점에서 단기적인 프로젝트인 건지 궁금증도 모였는데 최창수 CP는 "일시적이라기 보다는 올림픽 끝난 뒤에도 북중미 스포츠 전시 체제?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어서 거기에 맞춰 붙박이로 자리 잡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차세대 스포테이너의 탄생 예고
이미 예능계 성공적인 스포테이너 사례로 자리매김한 농구선수 출신 서장훈과 축구선수 출신 안정환이 차세대 스포테이너를 탄생시키기 위한 코치로 나선다. 기보배, 박태환, 김남일, 곽윤기, 이형택, 하승진, 모태범, 윤석민, 김영광 등이 '차세대 스포테이너'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미 예능인으로 자리매김한 서장훈, 안정환이 생각하는 예능인으로서 필요한 능력과 기준은 무엇일까.
안정환은 "일단 웃겨야 한다. 종목도 생각도 개그코드도 다 다르다. 저도 방송을 한 지 좀 됐는데 웃길 땐 진짜 폭소하게 된다. 일단 기준은 웃겨야 한다. 자신도 모르게 웃게 되지 않나. 진실된 웃 억지를 써서 웃기려 하는 분들도 있다. 제 웃음이 진심으로 나올 때, 그게 제 판단 기준인 거 같다"라고 했다.
이어 서장훈은 "탈락 시스템을 말씀드렸는데, 퀴즈를 맞히거나 게임을 잘하는 등 점수를 받는 방식이 있다. 재미있는 멘트나, 웃긴 얘기를 하면 제작진과 코치진이 공통으로 버튼을 누를 때만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이 분들이 다른 예능에도 출연하셔야 하기 때문에 관대하게 점수를 주면 다른 프로그램에서 고생할 수 있다란 생각으로 굉장히 냉정하게 재미있는, 누가봐도 웃기는 얘기에만 점수를 드리고 있다. 여기서 트레이닝을 혹독하게 해서 다른 곳에서 빵빵 터트리는, 그런 생각을 갖고 하고 있다. 일단 점수는 굉장히 짜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귀띔했다.
물론 현재 멤버들 외에도 다른 스포츠인들에게도 섭외의 문은 열려있다고. 최창수 CP는 "'아는 형님'을 거쳐간 분들은 모두 섭외 대상에 있다. 또 '아는 형님'에 모시지 못한 분들도 있다. 류현진, 이대호, 김태균, 김연아 등등 스포츠 선수로서 국민에게 사랑받은 분들은 모두 대상이다.
◆편견 타파! 레전드 스포츠인에서 신인 예능인으로
서장훈은 '예스맨'에 대해 "부담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웃긴 프로그램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김동욱PD도 "관찰 예능이 대다수인데, 생각해보면 아무 생각 없이 보며 웃을 수 있는 원초적이고 편한 방송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했다.
원초적 웃음을 목표로 하는 만큼, 출연진의 각오나 출연 이유도 남달랐다. 기보배는 "양궁이 올림픽 때만 반짝 주목받는 경기지 않았나. 시청자들 곁에서 빛날 준비가 됐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서 출연하게 됐다"라고 밝히며 "사심일 수 있지만 남편이 저를 세상에서 제일 웃기다고 해주는데, 인간미 있는 기보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또 김영광은 "제2의 인생을 뭘로 할까? 고민을 하던 와중에 방송인으로 살아가고 싶었다. 안 되면 될 때까지란 생각으로 유튜브도 하고 여러 방송에 보여드리고 있는데, 서장훈 님이 좋게 봐주셔서 불러주셨다. 그래서 '예스'하며 함께 하게 됐다"면서 "예능인으로서 '저 놈 될 놈이네' 하실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야구 은퇴 후 약 7년이 흘렀다는 윤석민 "일반 사회인이 되었기 때문에 지나가는 시민이라 생각해 내려놓고 살았다. 어떻게 보면 이것도 누군가에게 선택을 받은 거라, 그 선택에 대해 증명을 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말 모든 걸 내려놓고, '예스맨'을 하며니서 느낀 건 저보다 내려놓은 분들이 많더라. 계속해 촬영 이어질 텐데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JTBC 스포츠예능 시청률이 저조한 가운데, 최창수 CP는 시청률 2%를 목표로 "북중미로 해외 촬영 추진해보겠다"라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웠다. 끝으로 최 CP는 "'예능인들이어 긴장하라'고 말하고 싶다. 충분히 인재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도 드러냈다.
한편 JTBC 신규 예능 '예스맨'은 이달 17일(토) 오후 7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