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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노사 협상 시작…노조 “밤 9시 전 결론”

헤럴드경제 손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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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노사 협상 시작…노조 “밤 9시 전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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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 '매관매직 의혹' 김상민 전 검사 징역 6년 구형
“오후 9시까지 협상 타결 못하면
내일도 파업…첫차 운행상 불가피”
‘역대 최장’ 파업 기록 경신 중
임금 인상률 조정 여부가 관건
14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특별조정위원회 2차 사후 조정회의에서 박점곤(오른쪽)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

14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특별조정위원회 2차 사후 조정회의에서 박점곤(오른쪽)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통상임금 적용과 임금 인상안 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 중인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파업 이후 처음으로 협상에 돌입했다. 노조 측은 “늦어도 밤 9시까지는 결론을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만약 14일 오후 9시까지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오는 15일에도 버스는 멈추게 된다. 서울 시내버스 파업은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 중이다. 서울 버스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36시간째 파업 중이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이날 오후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하 노조)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하 버스조합)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분쟁 해결을 중재하기 위한 특별조정위원회 2차 사후 조정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12일 1차 사후 조정회의를 밤샘으로 진행한 끝에 지난 13일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이후 노사 양측이 공식 협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는 이날 오후 9시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못할 경우 오는 15일에도 파업을 계속할 방침이다. 이 경우 이미 역대 최장 시간을 기록 중인 서울 시내버스 파업은 3일 차까지 이어지게 된다.

노조 관계자는 “첫차를 운행하려면 기사가 이르면 오전 1시 반에는 집에서 출발해야 하는 만큼 오후 9시 이후에 협상이 타결되면 첫차 운행이 어렵다”고 시한을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2차 사후 조정회의는 지노위 권고에 따라 이뤄졌다. 하지만 타결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노사는 1차 사후 조정회의에서 큰 입장 차를 보인 바 있다.


서울 시내버스 무기한 전면파업 이틀 차인 14일 서울역 인근 갈월동 버스정류장 전광판에 ‘버스 운행 중단’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

서울 시내버스 무기한 전면파업 이틀 차인 14일 서울역 인근 갈월동 버스정류장 전광판에 ‘버스 운행 중단’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



김정환 버스조합 이사장은 지난 13일 언론 브리핑에서 “이미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며 노조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말했다.

노조 관계자 역시 이날 협상 직전 “우리 요구안이 과도하지 않고, 그 정도도 관철할 수 없다면 계속 파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단협의 쟁점은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임금체계 개편 여부 ▷임금 인상률 ▷정년 연장 ▷서울시의 버스 운행실태 점검 폐지 여부 등이다.


이 가운데 기존에 사측이 요구하고 노조는 반대했던 임금체계 개편안은 이번 협상에서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1차 조정회의에서 지노위 조정위원들이 임금체계 개편은 나중으로 미루고 우선 임금을 전년 대비 0.5%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사측은 이를 받아들였지만 노조는 3%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1차 조정안을 거부했다. 2차 회의에서는 임금 인상률의 조정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 노조는 정년을 현 63세에서 65세로 연장할 것, 서울시의 운행실태 점검을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