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서울경제TV 언론사 이미지

아이톡시, 자금조달 불발…어른거리는 웰바이오텍 그림자

서울경제TV 권용희 기자 yonghee@sedaily.com
원문보기

아이톡시, 자금조달 불발…어른거리는 웰바이오텍 그림자

속보
개보위 "쿠팡, 자료 비제출 등 조사방해…제재 처분시 가중요건 경고"
영구 CB 발행 철회…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우려
대규모 유증 주체, 과거 웰바이오텍 커넥션
지연되는 임시 주총…투자자 확보 난항 전망
[사진=아이톡시]

[사진=아이톡시]



[서울경제TV=권용희기자] 영구채를 통한 자금조달이 무산된 코스닥 상장사 아이톡시(옛 예당온라인→와이디온라인)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돼 패널티를 부과받을 위기에 놓였다. 아울러 아이톡시는 대규모 유상증자도 앞두고 있는데, 자금을 넣겠다는 핵심 주체가 웰바이오텍(현재 거래정지)과 깊은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웰바이오텍은 삼부토건과 함께 주가조작 논란에 휩싸이며 주요 인물들이 줄줄이 기소된 상태다.

◇ 영구 CB 철회…자본잠식 어쩌나

14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톡시의 40억원 규모 영구 전환사채(CB) 발행이 철회됐다. 단기간 대상자가 박은성→다컴→더마인드 AI로 변경된 끝에 무산된 것. 회사는 인수대상자가 인수 의사를 취소함에 따라 철회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자금 조달 철회로 회사가 벌점 등 패널티를 부과받을 위기에 놓였다는 점이다. 거래소는 신고·공시한 내용에 대한 전면취소, 부인 등을 할 경우 공시번복으로 보고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에 나선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지난 7일 공시불이행, 공시번복을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하겠다고 예고했다. CB 발행 결정 철회와 더불어 지연공시가 이뤄졌다는 이유에서다. 아이톡시는 지난 2020년에도 유증 결정을 철회하며 벌점 4.5점을 부과받기도 했다.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돼 8점 이상의 벌점을 부과받으면 1일간 매매거래정지가 이뤄진다. 또한 최근 1년 이내의 누계벌점이 15점 이상인 경우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아이톡시는 재작년 말 기준 자본잠식률 50% 이상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상태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본잠식률은 약 86%다. 지난해 말 감자를 진행하며 관리종목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생겼지만, 이후 자본 확충이 함께 이뤄지지 않으면 재차 자본잠식에 빠질 수 있다.


게다가 회사는 장기간 적자를 기록 중이다. 재작년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172억원, 16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97억원, 75억원이다. 3분기 말 기준 결손금은 371억원에 달한다.

◇ '130억 유증' 심동민씨, 과거 웰바이오텍 연관

아울러 아이톡시는 총 130억원 규모 유상증자도 추진 중이다. 납입 대상자는 오메르에쿼티 투자조합(이하 오메르에쿼티)으로, 납입 예정일은 미뤄지며 오는 16일로 변경됐다.

이 중 100억원 유증은 수차례 정정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지니글로벌→라온 투자1호조합→앱타에너지→오메르에쿼티로 대상자가 변경됐다. 30억원 규모 유상증자 대상자 역시 셀러브→오메르에쿼티로 바뀌었다.


오메르에쿼티의 대표 조합원이자 최대 출자자인 심동민 씨는 과거 웰바이오텍(현재 거래정지)의 대주주 업체인 메타프리즈(옛 더엘텔링크)의 핵심 인물이었다. 심 씨는 2023년 9월부터 재작년 1월까지 이 업체 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심 씨가 메타프리즈 대표로 활동했던 시기는 웰바이오텍을 둘러싼 주가 조작 혐의 기간과 일부 겹친다. 민중기 특검팀은 2023년 5월부터 10월 사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한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웰바이오텍 주가를 띄운 뒤 고가에 매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특검팀은 지난달 양남희, 이기훈 회장을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21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회사는 당초 14일 임시주총을 열고 심 씨 등의 이사 선임 안건을 처리한다고 예고했지만 오는 30일로 미뤄졌다. 일정이 지연되면서 심 씨 등은 이사 후보에서 빠졌다. 이에 유증 대상자가 재차 변경되는 등 투자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아이톡시에 취재를 시도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yonghee@sedaily.com

권용희 기자 yonghee@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