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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창문 내리자 또 다가와 손잡아…다카이치 ‘극진한 환송’

동아일보 박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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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창문 내리자 또 다가와 손잡아…다카이치 ‘극진한 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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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을 위한 악수만 세 번 나눴다. 연신 손도 맞잡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떠날 때는 차량을 향해 90도에 가까운 ‘폴더 인사’를 건넸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진심 어린 환대)’ 외교는 이 대통령의 방일 마지막날까지 이어졌다. 중일 갈등 국면 속에서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14일 고대 한일 교류 역사의 상징적 장소인 나라현의 사찰 호류지(法隆寺)를 찾아 정상 간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먼저 호류지에 도착해 이 대통령을 맞았다. 그는 전날에도 이 대통령이 머무는 숙소 앞에서 대기하다 ‘깜짝 영접’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4일 일본 나라현 사찰 호류지에서 정상간 친교행사를 마치고 떠나는 이재명 대통령의 차랑에 손을 내밀며 영송하고 있다. 나라=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4일 일본 나라현 사찰 호류지에서 정상간 친교행사를 마치고 떠나는 이재명 대통령의 차랑에 손을 내밀며 영송하고 있다. 나라=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호류지를 둘러보는 동안에도 두 정상의 친교 활동은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와 악수하며 “어우, 손이 차다”며 걱정을 건넸다. 다카이치 총리가 던진 농담에 크게 웃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반인의 관람이 통제된 수장고를 개방해 과거 화재로 훼손돼 엄격하게 보전 관리되고 있는 금당벽화의 원본을 공개하기도 했다.

호류지 방문 일정이 끝날 무렵 다카이치 총리의 오모테나시는 절정에 이르렀다. 그는 사찰 입구에서 이 대통령과 눈을 맞추며 미소 띤 얼굴로 대화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한차례 악수를 했다. 이후 한 번 더 악수를 나눈 뒤 이 대통령은 차량으로 향했다.

두 정상이 정말로 일정을 마무리한 것처럼 보였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차량이 떠나기를 기다리던 다카이치 총리가 손을 흔들다가 차량에 탑승한 이 대통령에게 다시 다가가 열린 창문 사이로 또 한 번 악수를 건넸기 때문이다. 두 정상은 이 대통령이 완전히 호류지를 떠나기까지 세 차례 악수를 나눴다.

다카이치 총리의 환대는 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 첫날부터 시작됐다. ‘깜짝 영접’이 대표적이다. 일본 총리가 외국 정상을 자신의 고향에서 직접 영접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이 일본에 머무는 동안 도로 통제 등 경호에도 상당히 신경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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