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반도체 국가산단 유치 건의 환영”
지역 대학 속속 동참 ···만반의 준비 완료
노관규 순천시장 불 지피며 공감대 형성
통합 단체장 후보·정치권 등 의지 보여야
지역 대학 속속 동참 ···만반의 준비 완료
노관규 순천시장 불 지피며 공감대 형성
통합 단체장 후보·정치권 등 의지 보여야
주력산업인 석유화학·철강이 흔들리며 새로운 산업 재편이 시급한 전남 동부권 일대에 행정통합과 맞물린 ‘RE100 반도체 국가산단(반도체 산단) 유치’에 대한 목소리가 전 세대로 확산되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이 불을 지핀 반도체 산단은 대학 등 미래세대까지 정책적 논의에 대해 공감·환영의 뜻을 피력하며 동부권 전역으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순천대는 14일 순천시가 전남도에 반도체 산단 유치를 공식 건의한 것과 관련 환영문을 내고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중심 산업 구조로 인해 지역 대학과 청년 인재가 지속적으로 유출되는 현실 속에서, 국가 전략산업 유치가 지역과 대학의 지속가능성 논의에서 중요한 방향으로 거론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앞서 순천제일대·청암대도 전남 동부권 산업 구조 전환과 청년 중심 지역 성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중대한 정책 결정이라며 환영한 뒤, 반도체 산단은 유치는 교육·고용·정주 환경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지역 발전 전략의 핵심 축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순천 등 동부권에서는 광주·전남 통합이 가져다 줄 획기적 변화와 기회로 반도체 산단을 주목하고 있다. 억지 주장이 아닌 전국의 다른 지역보다 정주여건을 비롯한 모든 만반의 준비가 갖춰진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동부권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공급 여건과 주암댐·상사댐을 통한 안정적인 산업용수 확보, 광양항과 여수공항을 활용한 수출·물류 인프라를 동시에 갖췄다. 여기에 신대·선월지구 등 계획적 주거지와 국가정원, 정주형 도시 인프라까지 결합돼 RE100 기반 산업단지 조성 논의 과정에서 유의미한 조건으로 검토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번 반도체 산단 조성이 전남 동부권 석유화학·철강 중심 산업 구조를 첨단소재·반도체 산업으로 확장하는 산업 구조 전환 논의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가 직면한 전력·용수 한계를 보완하는 동시에, 정부의 반도체 산업 남부권 확장과 국가균형발전 정책 기조와의 연계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처럼 반도체 산단에 대해 완벽한 요건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광주·전남 통합에 대한 부작용으로 전남 동부권이 소외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노관규 순천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주와 전남 서부지역으로 산업과 모든 국가기간 시설이 몰리는 통합이 돼서는 안된다”며 “서두르다가 전라선 벨트에 위치한 전남 동부지역이 가장 큰 소외지역으로 남게 된다면 호남 천추의 한으로 남게 될 수 있다”고 경고등을 보냈다. 그러면서 “RE100 반도체 첨단산업단지는 어떤 여건을 따지더라도 순천·광양 등 동부권이 월등하게 좋은 여건이다”며 “통합 단체장을 노리는 후보자들과 정치인들은 이점 다시 한번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순천=박지훈 기자 jhp9900@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