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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재취업’ 국회 퇴직 보좌관 16명…경실련 “전수 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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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재취업’ 국회 퇴직 보좌관 16명…경실련 “전수 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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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29일 서울 한 쿠팡 물류센터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12월29일 서울 한 쿠팡 물류센터 모습. 연합뉴스


쿠팡에 재취업한 국회 퇴직 보좌진에 대한 법 위반 여부를 전수 조사해달라는 요청서가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제출됐다. 쿠팡은 최근 국회 퇴직 보좌진이 가장 많이 취업한 기업으로, 지난 6년 동안 보좌진 등 16명이 국회에서 쿠팡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에 재취업한 국회 퇴직자 16명에 대한 법 위반 여부 조사 요청서를 지난 6일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윤리위)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윤리위가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이들의 이직 뒤 실제 업무와 국회 로비 여부 등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직자윤리법은 퇴직 공직자의 취업제한 및 업무취급 제한 위반이 의심될 경우, 윤리위가 퇴직 이전 소속 기관이나 재취업 기관에 자료 제출을 요구해 사후 조사할 수 있도록 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14일 오정 서울 종로구 경실련에서 쿠팡 계열사 취업 국회 퇴직보좌진 16인에 대한 법 위반 여부를 국회공직자윤리위에 조사를 요청, 실질 업무 및 로비 기록 전수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용일 선임기자 yongil@hani.co.kr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14일 오정 서울 종로구 경실련에서 쿠팡 계열사 취업 국회 퇴직보좌진 16인에 대한 법 위반 여부를 국회공직자윤리위에 조사를 요청, 실질 업무 및 로비 기록 전수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용일 선임기자 yongil@hani.co.kr


앞서 경실련은 지난해 12월 ‘국회 공직자 퇴직 후 취업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2020년부터 2025년 12월까지 6년 동안 16명이 쿠팡으로 자리를 옮겼다는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이 기간 취업 심사를 받은 438명 가운데 239명이 민간기업으로 이직했고, 엘지(11명), 에스케이(10명), 삼성(9명) 등이 쿠팡의 뒤를 이었다.



경실련은 특히 쿠팡이 최근 노동(환경노동위원회), 물류(국토교통위원회), 플랫폼 공정화(정무위원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국회의 규제 이슈가 집중된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더군다나 채용된 16명의 퇴직 보좌진 모두 물류 현장 경험이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국회 대응과 규제 방어를 담당하도록 한 기획 채용일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노동자 사망이나 정보 유출 등 기업 내 대형 악재가 발생한 이후 관련 상임위 출신 보좌진 영입이 집중됐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서휘원 경실련 정치입법 팀장은 “쿠팡에 재취업한 보좌진은 모두 3∼4급 이하 실무진이었다”며 “취업 심사 당시 실명이 공개되고 기관 기준 심사 및 사후 업무 내역서 제출 의무가 있는 2급 고위직은 배제됐다”고 지적했다. 쿠팡이 제도의 맹점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심사 기준이 느슨하고 사후 감시 사각지대에 놓인 실무 보좌진을 선별 채용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취지다.



경실련은 “형식적인 취업 심사가 아니라 실질적인 업무 연관성과 로비 여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윤리위에 △퇴직보좌진의 과거 국회 업무와의 연관성 △현재 쿠팡에서의 실질 담당 업무 △퇴직 후 국회 출입 및 로비 기록에 대한 전수 조사를 촉구했다.



김수연 기자 l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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