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한화 분할로 빨라진 3형제 계열분리…김동관, 후계자 굳힌다(종합)

연합뉴스 김보경
원문보기

㈜한화 분할로 빨라진 3형제 계열분리…김동관, 후계자 굳힌다(종합)

속보
부천 금은방 여성업주 살해한 남성, 종로서 체포
'3남 관할' 테크·라이프 분리…한화에너지 지분 매각 이어 계열분리 속도
김동관, '지배구조 최정점' 한화에너지·㈜한화 장악력 커져
"김동관으로의 후계 구도 밑그림 완성 중…재계 세대교체 본격화"
한화 김승연 회장과 3형제[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화 김승연 회장과 3형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홍규빈 기자 = ㈜한화가 방산, 조선·해양, 에너지, 금융 부문이 속하는 존속법인과 테크 및 라이프 부문이 포함된 신설법인으로 분할하는 사업 재편을 추진한다.

한화 오너 일가는 그동안 ㈜한화를 통해 그룹을 지배해왔는데 이번 인적 분할로 3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테크·라이프 부문은 ㈜한화에서 분리된다.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관할하는 방산·조선·에너지와 2남인 김동원 사장이 맡은 금융 부문은 그룹의 모체 격인 ㈜한화에 남게 된다.

이를 두고 한화그룹 3세간 계열 분리 작업도 속도가 빨라졌다는 해석과 함께 김동관 부회장으로의 그룹 승계 구도가 명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 이사회는 이러한 내용의 인적 분할안을 의결했다.

인적 분할이 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솔루션, 한화생명 등 방산 및 조선·해양, 에너지, 금융 계열사는 존속법인에 속하게 된다.


반면 한화비전, 한화모멘텀, 한화세미텍, 한화로보틱스 등 테크 분야와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워홈 등 라이프 분야 계열사는 신설법인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에 속하게 된다.

장남과 2남의 사업 부문은 그룹 지주사격인 ㈜한화에 남고, 3남 사업 부문은 떨어져 나가는 구조인 셈이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적 분할과 관련해 복합기업 할인으로 인한 기업 저평가를 해소하고, 각 사업군에 맞는 경영전략과 신속한 의사결정을 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3형제 간 사업 구분이 더욱 확실해지면서 계열 분리가 속도가 붙는 동시에 김동관 부회장으로의 후계 구도가 더 뚜렷해졌다는 것이 재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한화 김승연 회장과 3형제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화 김승연 회장과 3형제
[연합뉴스 자료사진]



특히 이번 인적 분할은 2남 김동원 사장과 3남 김동선 부사장의 한화에너지 지분 매각 후 나와 이러한 분석은 더욱 설득력을 얻는다.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보유하던 한화에너지 지분을 각각 5%, 15%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에 매각했고, 그 결과 3형제의 한화에너지 지분율은 김동관 부회장 50%, 김동원 사장 20%, 김동선 부사장 10%로 결정됐다.


한화에너지는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의 지분 22.15%를 보유한 사실상 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회사다.

당시 매각으로 김동관 부회장의 한화에너지 지배력이 더 커지면서 두 동생의 한화에너지 지분 매각이 김동관 부회장의 그룹 승계 전초전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여기에다 이번 인적 분할로 그룹 모체 격인 ㈜한화에 대한 장악력도 커지면서 김동관 부회장의 승계 구도는 확실해지는 분위기다.

앞서 3형제의 아버지이자 한화그룹 총수인 김승연 회장은 새해 첫 현장 행보로 김동관 부회장이 관할하는 방산업체 한화시스템을 방문했고, 김동관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우주 개척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이날 방문에는 김동관 부회장이 동행한 바 있다.

김동관 부회장과 한화시스템 찾은 김승연 회장[연합뉴스 자료사진]

김동관 부회장과 한화시스템 찾은 김승연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현재 한화그룹은 이렇게 개선된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한화에너지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궁극적으로 ㈜한화와 한화에너지 간 합병까지 나아가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그룹 수장이 되는 승계 시나리오를 마무리한다는 것이다.

다만 ㈜한화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금융 부문의 추가 분할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최대주주인 한화에너지와의 합병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그룹이 승계를 위한 밑그림을 실행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새로운 수장으로 김동관 부회장이 유력해지는 만큼 재계의 세대 교체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