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전자신문 언론사 이미지

李 대통령, 중·일 연쇄 정상회담 마무리… '실용 외교'로 한한령·과거사 돌파구

전자신문
원문보기

李 대통령, 중·일 연쇄 정상회담 마무리… '실용 외교'로 한한령·과거사 돌파구

속보
경찰, 김병기 의원 등 5명 출국금지 조치
악수하는 한-일 정상     (나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4일 일본 나라현 대표 문화유적지인 호류지(법륭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14     superdoo82@yna.co.kr (끝)

악수하는 한-일 정상 (나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4일 일본 나라현 대표 문화유적지인 호류지(법륭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14 superdoo82@yna.co.kr (끝)


이재명 대통령이 새해 첫 외교 일정으로 중국과 일본을 잇달아 방문해 연쇄 정상회담을 마쳤다. 미·중 갈등과 중·일 관계의 경색이 심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단행된 이번 순방을 통해, 이 대통령은 한한령 해제와 과거사 현안 등 난제 해결의 초석을 다지는 성과를 거뒀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일본 나라현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만나 '셔틀 외교'를 본격 가동하며 양국의 전략적 공조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경제 분야에서 단순 교역의 차원을 넘어 인공지능(AI) 등 미래 핵심 전략 기술과 경제 안보를 아우르는 포괄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조세이 탄광 유해 발굴을 위한 DNA 감정 추진 등 과거사 문제에서 일본 측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끌어낸 점은 이번 방일의 핵심 수확으로 꼽힌다.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문제와 관련해서도 이 대통령은 추진 의사를 재확인하며 일본 측의 협조를 구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해당 사안에 대해 실무 부서 간의 추가 협의가 긴밀히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이 NHK 인터뷰에서 밝힌 바와 같이 '국민 정서와 신뢰 회복'이라는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CPTPP 가입을 위한 중요 의제로서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는 실용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악수하는 한-중 정상     (베이징=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MOU 체결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6.1.5     xyz@yna.co.kr  (끝)

악수하는 한-중 정상 (베이징=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MOU 체결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6.1.5 xyz@yna.co.kr (끝)


앞서 지난 4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방중 일정에서도 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관계 복원을 넘어선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양국은 기존의 수직적 분업 구조를 탈피해 제조업은 물론 콘텐츠, 반도체 등 첨단 산업 전반에서 수평적 파트너십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양국의 강점을 결합해 제3국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로 한 합의는 새로운 경제 협력의 기반을 마련한 조치로 평가받는다.

관계 회복의 최대 관건인 한한령과 관련해서는 수용 가능한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문화 교류를 확대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해제의 실마리를 찾았다. 서해 해상 경계 획정 문제 역시 올해 안에 차관급 공식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연쇄 회담을 통해 주변국과의 관계 복원 및 신규 협력 분야 발굴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했다. 민감한 현안이 얽힌 중국, 일본과의 신뢰를 다지는 동시에 경제적 실리와 안보적 공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균형 잡힌 실용외교 행보를 보여주었다는 분석이다. 한중·한일 관계 진전의 전기가 마련된 가운데 큰 틀의 합의를 구체적인 정책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실무 협의가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