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경구용 비만약 '오포글리프론'
하루에 5불, 월 149불 출시 가능성
비만치료제 고가 시장에 지각변동
[파이낸셜뉴스] 일라이 릴리가 경구용 비만 치료제 ‘오포글리프론’을 미국 승인 직후 글로벌 주요 국가에 거의 동시에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하루 5달러, 월 149달러 수준으로 책정될 이 약가는 기존 주사형 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형성한 고가 시장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14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중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오포글리프론을 한달에 149달러, 하루 5달러 수준으로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루에 5불, 월 149불 출시 가능성
비만치료제 고가 시장에 지각변동
[파이낸셜뉴스] 일라이 릴리가 경구용 비만 치료제 ‘오포글리프론’을 미국 승인 직후 글로벌 주요 국가에 거의 동시에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하루 5달러, 월 149달러 수준으로 책정될 이 약가는 기존 주사형 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형성한 고가 시장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14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중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오포글리프론을 한달에 149달러, 하루 5달러 수준으로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포글리프론은 저분자 기반의 경구용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로, 지난해 4·4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를 신청했다.
릴리는 패스트트랙 심사 바우처(CNPV)를 확보해 승인 절차가 크게 단축될 가능성도 높다. 일반적인 신약 심사 기간이 10~12개월임을 고려하면, 수개월 내 미국 승인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경쟁 구도 측면에서 릴리는 경구 비만 치료제 시장의 선두주자인 노보 노디스크와의 차별화를 분명히 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의 경구 세마글루타이드는 공복 복용과 복잡한 복용 규칙이 필요한 반면, 오포글리프론은 음식·물 섭취나 복용 시간에 제한이 없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러한 복용 편의성은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환자 순응도를 높일 수 있는 요소로, 보험자와 정책 당국이 치료 지속성과 비용 효과성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릴리는 오포글리프론을 주사형 GLP-1 치료 이후의 ‘유지 치료 옵션’으로도 적극 포지셔닝하고 있다. 이미 체중 감량에 성공한 환자들이 장기 주사 치료를 중단하고 경구제로 전환해 체중을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비만 치료가 단기 체중 감량 중심에서 장기 관리 모델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주목되는 부분은 하루 5달러 수준의 현금 결제 가격이 정책·보험 체계에 미칠 파장이다. 그동안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는 높은 약가로 인해 보험 적용이 제한되며 다수 국가에서 공공보험 체계 밖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비교적 저렴한 경구제가 등장할 경우, 비만을 당뇨병·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보고 보험 급여 적용 여부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질 수 있다.
바이오협회는 이 같은 변화는 국내 바이오제약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빅파마가 경구용 비만 치료제를 대량 생산·공급하는 체제를 갖추게 되면서, 국내 기업들은 단순한 GLP-1 계열 추격 전략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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