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더팩트 언론사 이미지

경찰 복귀 백해룡 "파견은 기획된 음모"…동부지검 "백 경정 법령 위반"

더팩트
원문보기

경찰 복귀 백해룡 "파견은 기획된 음모"…동부지검 "백 경정 법령 위반"

속보
국제유가, 트럼프 "이란서 살해중단" 언급에 급락전환…WTI 2%↓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 복귀
"'실체 없는 사안'으로 종결 의도"
동부지검 "경찰청에 혐의사실 통보"


백해룡 경정이 14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 앞에서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합동수사단 파견 종료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뉴시스

백해룡 경정이 14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 앞에서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합동수사단 파견 종료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서울동부지검 합동수사단(합수단)에 파견돼 3개월간 '인천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한 백해룡 경정이 "파견 명령 자체가 기획된 음도였다"고 주장했다.

백 경정은 14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백해룡을 합수단에 끌어들여 대표성을 부여한 뒤, 이 사건을 실체 없는 사안으로 종결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 경정은 "파견 명령의 저의를 간파했지만 공직자 신분상 응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다"며 "지금도 마음 속에 분노가 남아 있다"고 했다.

지난해 10월15일 합수단에 합류한 백 경정은 이날 파견 근무를 끝으로 15일부터 서울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으로 복귀한다. 백 경정은 "파견 종료를 적극 요청한 사실은 없다"면서도 "수사팀의 실체를 확인했기에 더 이상 동부지검에 머물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백 경정은 복귀 후에도 수사를 이어가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수사를 포기한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 없다. 수사 기록은 백해룡팀에 있으며, 화곡지구대에 보관될 것"이라며 "서울만 해도 치안센터 등 빈 공간이 적지 않다. 경찰 지휘부 의지만 있다면 별도 공간에서 수사를 지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차례 공문으로 경찰청과 행정안전부, 국무조정실에 별도의 수사 공간 마련을 요청했다"며 "기대를 갖고 회신을 기다려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검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여전히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합동수사단 파견이 종료되는 백해룡 경정이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서 나오고 있다. /뉴시스

'인천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 합동수사단 파견이 종료되는 백해룡 경정이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서 나오고 있다. /뉴시스


다만 경찰청은 "백 경정 요청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대검찰청은 백해룡팀을 대체할 새로운 수사관 5명을 요청한 상태다.

동부지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백 경정 파견 기간 중 각종 법령 위반 행위에 대해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경찰청에 '징계 등 혐의사실'을 통보했다"며 "합수단 소속 경찰관의 법령 위반 행위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백 경정이 파견 기간 수사 기록을 언론에 배포하면서 피의자 인적 사항 등을 공개한 행위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크다는 게 동부지검 판단이다. 백 경정은 전날에도 97쪽 분량의 '수사 사항 경과 보고' 자료를 언론에 공개했다.


이에 백 경정은 "정보공개는 적극 공개가 원칙"이라며 "모두 확정판결이 난 사안이라 비공개로 얻을 실익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일부만 공개하거나 자료를 선별하는 건 국민과 형사사법 절차를 관장하는 행정기관, 공무원을 속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합수단은 조만간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합수단은 지난달 9일 중간 수사 결과 발표 당시 마약 밀수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천세관 직원 7명과 백 경정이 제기한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경찰 관계자 8명 등을 전원 무혐의 처분했다.

앞서 백 경정은 지난 2023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재직 당시 말레이시아 마약조직이 제조한 필로폰 74㎏를 국내에 유통시킨 국제범죄조직을 검거했다. 이어 2023년 10월 인천국제공항으로 필로폰을 대량 밀반입한 다국적 마약조직과 인천세관 공무원들의 유착 의혹을 수사하던 중 서울경찰청 생활안정부장이던 조병노 경무관에게 수사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후 지난 2024년 7월 강서경찰서 화곡지구대장으로 좌천성 인사발령이 났다.


inji@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