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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美 공장 확대하면 수익률 하락 불가피"

아이뉴스24 권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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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美 공장 확대하면 수익률 하락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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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언론들, 전문가 전망 인용 일제히 보도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의 미국 생산시설 확대가 장기적으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대만 반도체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14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류페이전 대만경제연구원(TIER) 연구원은 "TSMC의 미국 애리조나 공장 증설이 단순한 생산 거점 다변화가 아니라 최첨단 반도체 생산 역량의 대규모 이동"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TSMC 파운드리 공장에서 생산한 반도체 웨이퍼 [사진=TSMC]

TSMC 파운드리 공장에서 생산한 반도체 웨이퍼 [사진=TSMC]



류 연구원은 "TSMC 미국 공장에 인공지능(AI)과 고성능컴퓨팅(HPC)용 첨단 공정이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며 "TSMC의 파운드리 운영 구조가 기존의 대만 중심에서 '대만·미국 양축 체제'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TSMC가 미국에 웨이퍼 공장 5곳을 증설하면 월간 생산 능력이 약 15만 장에 달해 엔비디아, AMD 등 미국 고객사의 AI와 고성능컴퓨팅(HPC) 수요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며 "단일 지역에서 5~8개 웨이퍼 공장을 동시에 운영하려면 막대한 전력과 수자원은 물론, 숙련 엔지니어 확보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TSMC 대만 16팹 외부 전경. [사진=TSMC]

TSMC 대만 16팹 외부 전경. [사진=TSMC]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TSMC 공장의 반도체 생산 비용은 대만의 약 2.4배에 달한다. 장비 감가상각 비율은 약 4배, 인건비와 원자재 비용은 약 2배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TSMC가 미국에서 5개 웨이퍼 공장을 본격 가동하면 전체 총이익률은 대만 공장의 평균 수준인 60~62%보다 낮은 약 53%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대만 언론은 TSMC가 미국에 웨이퍼 공장 5곳을 건설하는 데 최소 1000억 달러(약 147조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첨단 패키징 공장과 연구개발(R&D) 센터까지 포함하면 미국 내 TSMC 관련 시설은 총 12곳으로 늘어나고, 투자 규모는 최대 3000억 달러(약 443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대만 정부가 미국에 제안한 '대만식 AI 서버 공급망 모델'까지 반영될 경우, 대미 투자액은 4000억 달러(약 591조원)를 넘어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대만 행정원 경제무역협상판공실(OTN)은 전날 대만과 미국 간 관세 협상과 관련해 "양측이 대부분의 사안에 합의했으며, 최종 결정을 위한 회의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만 언론은 미국이 무역 협상 과정에서 대만에 한국보다 많은 규모인 4000억 달러 수준의 대미 투자를 요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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