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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 주담대 잔액 7000억 줄어…2년10개월 만 감소세

헤럴드경제 김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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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 주담대 잔액 7000억 줄어…2년10개월 만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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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시장 동향’ 발표
가계대출도 줄어…11개월만
서울 여의도 시내의 한 은행을 찾은 한 고객이 업무를 보고 있다. [헤럴드DB]

서울 여의도 시내의 한 은행을 찾은 한 고객이 업무를 보고 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지난해 말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2년 10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이에 호응해 은행권이 연말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한 결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한 달 전보다 2조2000억원 줄어든 1173조6000억원이었다.

가계대출 월 증가 폭은 작년 6월 6조2000억원까지 커졌다가 6·27 대책 등의 영향으로 9월 1조9000억원까지 줄었고 10월에 3조5000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11월에는 2조1000억원까지 줄었다.

지난달에는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줄었는데, 이는 2025년 1월(-5000억원)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935조원)이 7000억원,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237조7000억원)이 1조5000억원씩 각각 감소했다. 주담대가 줄어든 것은 지난 2023년 2월(-3000억원)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주담대 중 전세자금 대출도 8000억원 줄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정부 부동산 대책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가 지속됐다”며 “주택 관련 대출의 경우 은행의 연말 가계대출 총량 목표 관리에 생활자금용 대출 중심으로 축소됐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주식투자 자금 수요가 둔화하고 연말 매·상각 규모도 커지면서 상당 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가계대출 전망과 관련해서는 “10·15 대책 등에도 부동산 시장이 충분히 안정되지 않은 가운데 신학기 이사 수요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 압력이 지속되겠지만, 성과급과 명절 상여금 등에 따른 기타대출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가계대출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수도권 핵심 지역의 가격 상승 기대가 여전히 크고 비규제 지역의 주택 거래도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가계대출 관련 경계를 늦추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은행의 12월 기업 대출(잔액 1363조9000억원)은 8조3000억원 줄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 2조원, 6조3000억원 감소했다. 박 차장은 “기업의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한도 대출 일시 상환과 은행들의 부실채권 매·상각 등으로 기업 대출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수신(예금)의 경우 은행에서 7조7000억원 늘었다. 특히 수시입출식예금이 연말 재무비율 관리 목적의 기업자금 예치, 상여금 등 가계 여유자금 유입 등으로 39조3000억원 급증했다.

반대로 정기예금의 경우 대출 수요 감소 등으로 은행의 자금 조달 수요가 많지 않은 가운데 연말 지방자치단체의 자금 인출 등으로 31조9000억원 빠져나갔다.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주식형펀드(+10조원)와 기타 펀드(+12조1000억원)에서 증가했지만, 머니마켓펀드(MMF·-19조7000억원)와 채권형펀드(-6조8000억원)에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