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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1년 만에 달라진 온도…하주석 “야구 계속 할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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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1년 만에 달라진 온도…하주석 “야구 계속 할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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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혜진 기자

사진=이혜진 기자


“이번 겨울은 참 따뜻하네요.”

내야수 하주석(한화)에게 이번 겨울은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지난달 6일 화촉을 밝혔다. 김연정 치어리더와 5년간의 열애 끝에 부부가 됐다. 미국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가정을 꾸리게 된 만큼 마음가짐부터가 달라질 수밖에 없을 터. 하주석은 “정신이 없다”면서도 “안정감이 생겼다. 옆에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든든하다. 책임감도 더 생기는 것 같다.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니 집에 빨리 들어가야 한다. 따뜻한 겨울”이라고 미소 지었다.

1년 전을 떠올리면 온도 차가 크다. 하주석은 2024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현실은 차가웠다. 1년 총액 1억1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기대치에 한참 못 미쳤다. 내야수 심우준(4년 최대 50억원)이 합류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익숙한 유격수 자리를 내줘야 했다. 2025시즌 스프링캠프도, 개막도 2군서 치렀다. 심적으로 흔들리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하주석은 “정말 힘들었다. 야구를 계속해야 되나 고민을 많이 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든든한 지원군의 격려 속에서 다시 방망이를 잡았다. 아내의 역할이 컸다. 방황하던 하주석을 다잡아줬다. 하주석은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아내가 ‘너는 나쁜 사람이 아닌데, 지금 야구를 그만두면 그런 선수로 기억된다. 좋은 선수라는 것을 충분히 보여준 뒤에 나중에 은퇴해도 되지 않겠느냐’고 하더라. 큰 힘이 됐다. 상황이나 환경적인 면에 대해서 생각하기보다는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야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중심을 잡았기 때문일까.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갔다. 2025시즌 95경기서 타율 0.297(276타수 82안타) 4홈런 28타점 등을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이 0.329에 달한다. 2군에서 1군으로, 유틸리티에서 2루수로 자리를 잡아갔다. 포스트시즌(PS)에서도 존재감은 분명했다. 플레이오프(PO), 한국시리즈(KS) 합쳐 10경기서 타율 0.333(36타수 12안타), 4타점 2득점 등을 마크했다. 하주석은 “긴장도, 흥분도 많이 했는데 그 속에서도 최대한 집중하려 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잊고 있었던 중요한 것들을 찾았다. 건강한 몸으로, 한 시즌 끝까지 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지 새삼 깨달았다. 팬들의 따뜻한 응원도 하주석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다. 하주석은 “지난해 경기를 치르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구나’ 느꼈다. ‘그렇지, 내가 이래서 야구했지. 야구하길 정말 잘했다’ 싶더라. 더 진솔하게 소통하며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끄덕였다. 마인드도 완전히 바뀌었다. “벽에 똥칠할 때까지 야구하고 싶다”고 외쳤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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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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