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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매장서 되찾은 ‘영의정 윤동도 초상’, 충남 품으로 돌아왔다

프레시안 이상원 기자(lbs06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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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매장서 되찾은 ‘영의정 윤동도 초상’, 충남 품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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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기자(lbs0675@naver.com)]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영국 경매에 출품된 윤동도의 초상(사진)을 직접 구입해 국내 환수를 완료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영국 경매에 출품된 윤동도의 초상(사진)을 직접 구입해 국내 환수를 완료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영국까지 흘러갔던 조선 후기 영의정 윤동도(尹東度, 1707~1768)의 초상화가 고국으로 돌아와 충남의 품에 안겼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장기승, 이하 연구원)은 최근 영국 경매에 출품된 윤동도의 초상을 직접 구입해 국내 환수를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윤동도는 영조 때 우의정과 좌의정을 거쳐 정1품 영의정에 올랐던 소론(少論) 계열의 핵심 문신으로,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했던 사도세자에게 호의적이었던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1762년(영조 38), 나경언이 사도세자의 허물을 고변하며 이른바 ‘임오화변’의 도화선이 된 ‘나경언 벽서 사건’ 당시, 윤동도의 아들이 누명을 쓰는 일이 발생했다.

이때 사도세자가 직접 위로의 글을 보내 윤동도 아들의 결백을 증명해 주었을 만큼 두 사람 사이의 신뢰는 깊었다.


현재 그의 묘소는 충남 논산시 노성면 병사리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에 환수된 초상화는 비단 바탕에 수묵과 채색으로 그려진 반신상이다.

18세기에서 19세기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그림 상단에는 그의 관직과 품계, 본관(파평)을 명시한 ‘대광보국숭록대부 영의정 윤동도(大匡輔國崇祿大夫領議政尹東度)’라는 명문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현재 윤동도의 초상은 국립중앙박물관에 2점, 일본 덴리대학 도서관에 1점이 소장되어 있다.

하지만 연구원 측은 이번에 환수된 작품이 기존에 알려진 초상화들보다 예술적 완성도인 ‘화격(畫格)’이 더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동일 인물을 그린 여러 초상화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조선 후기 관료 초상화의 화풍 변화와 정치적 위상에 따른 도상의 변천 과정을 연구하는 데 결정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윤동도 초상은 논산(옛 니산)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한 파평 윤씨 가문과 충청도 기호유학을 연구하는 데 있어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장기승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은 “충남과 연관된 인물의 유산을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확보하려는 정책적 노력이 연이은 환수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보존 처리와 정밀 연구를 거쳐 충남의 인물사를 복원하는 기초 자료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원 기자(lbs06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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