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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모두의 꿈"…항공 참사 견뎌낸 피겨 나우모프, 동계올림픽 출전 확정

MHN스포츠 양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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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모두의 꿈"…항공 참사 견뎌낸 피겨 나우모프, 동계올림픽 출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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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양진희 기자) 미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국가대표 막심 나우모프(24)가 오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었다.

나우모프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전미 피겨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총점 249.16점을 기록하며 3위에 올라 미국 대표팀에 발탁됐다.

이번 선발은 단순한 스포츠 성적을 넘어 선수 개인이 큰 비극을 딛고 일어선 결과로 큰 감동을 주고 있다. 나우모프는 지난해 1월 30일, 워싱턴DC 인근 상공에서 발생한 여객기와 군용 헬기의 충돌 사고로 양친을 모두 잃었다.

당시 그의 부모는 유소년 피겨 선수 훈련 캠프를 마치고 돌아오던 길인 것으로 전해졌다. 변을 당한 두 사람은 나우모프의 부모이자 1994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예브게니아 슈슈코바와 바딤 나우모프였다.

두 사람은 아들의 경기 현장을 직접 찾아 응원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나우모프는 깊은 슬픔 속에서도 스케이트를 멈출 수 없었다. 그는 "부모님이 내게 해주신 마지막 말은 '자랑스럽다'였다"고 밝혔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스케이트장으로 향했다.


나우모프는 지난 14일 공개된 미국 NBC 투데이쇼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은 우리 가족이 모두 함께 꿈꾸던 무대였다. 나는 부모님과 함께 그 무대에 설 것이다"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그는 또 "부모님은 하늘에서 미소 짓고 계실 것이며, 나를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라고도 했다.


경기 당일, 나우모프는 프리 스케이팅 연기를 마친 뒤 키스앤드크라이존에서 점수를 기다리며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찍은 사진을 꺼내 들어 관중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연기 후 인터뷰에서 나우모프는 "부모님의 헌신과 사랑이 없었다면 이 자리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라며 부모를 향한 그리움과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올림픽 대표팀에서 세계 랭킹 최상위권을 달리는 일리야 말리닌, 미국선수권 준우승자 앤드루 토르가셰프와 함께 남자 싱글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종목은 오는 2월 6일부터 2월 19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세부 일정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막심 나우모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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