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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깡’으로 방탄소년단이랑 맞붙겠어요?” [SS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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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깡’으로 방탄소년단이랑 맞붙겠어요?” [SS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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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사진 | 스포츠서울DB

방탄소년단. 사진 |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무슨 ‘깡’으로 방탄소년단이랑 맞붙겠어요?”

한 가요 관계자의 말이다. K팝 시장이 다시 방탄소년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K팝 대표팀’ 방탄소년단의 완전체 컴백과 역대급 규모의 월드투어 소식이 잇따라 발표되자, 가요계는 그야말로 ‘초비상’ 상태다. 방탄소년단이 이례적으로 컴백 날짜를 일찌감치 공개하자, 비슷한 시기에 활동을 준비하던 아티스트들 사이에서는 대진표를 수정하는 치열한 ‘눈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14일 복수의 가요 관계자들에 따르면, 3월 무렵으로 컴백을 계획했던 여러 기획사가 최근 내부 회의를 거쳐 일정을 앞당기거나 4월 이후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방탄소년단의 컴백이 가요계 전반에 미칠 파급력을 고려할 때, 정면 충돌할 경우 득보다 실이 많다는 냉정한 판단 때문이다.

방탄소년단. 사진 | 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 사진 | 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은 오는 3월 20일 14개 트랙으로 구성된 다섯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 완전체로는 무려 3년 9개월 만의 신보다. 업계에서는 이들이 신곡 발표와 동시에 음원 차트 ‘줄세우기’는 물론이고 유튜브 조회수, 미디어 화제성 등을 사실상 독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정식 컴백을 두 달여 앞둔 시점임에도 빌보드 등 주요 글로벌 차트에서는 이들의 기존 히트곡들이 역주행하는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피하는 게 상책’이라는 분위기다. 비슷한 시기 출격하는 타 아티스트들의 신곡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고, 음악방송 1위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는 것 또한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방탄소년단 발매 공지. 사진 | 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 발매 공지. 사진 | 빅히트 뮤직



업계가 특히 주목하는 지점은 방탄소년단의 과감한 행보다. 통상적으로 K팝 아티스트의 컴백은 극비리에 추진되다가 한 달 전쯤 기습적으로 날짜를 발표하는 것이 관례다. 타 아티스트의 컴백 라인업을 살피며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두 달 이상 앞선 지난 1일, 새해 시작과 동시에 ‘3월 20일’이라는 특정 날짜를 선포했다. 이는 다른 아티스트와의 경쟁을 의식하기보다, 자신들만의 페이스로 K팝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공격적인 프로모션은 앨범 발매에서 멈추지 않는다. 이들은 4월부터 시작되는 새 월드투어 일정을 14일 추가 공개하며 글로벌 음악시장의 시선을 자신들에게 끌고 왔다. 2022년 이후 약 4년 만에 진행되는 이번 투어는 한국 고양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남미, 아시아 등 34개 도시에서 79회에 걸쳐 진행된다. K팝 아티스트 단일 투어로는 역대 최다 회차 기록이다.

방탄소년단. 사진 | 스포츠서울DB

방탄소년단. 사진 | 스포츠서울DB



역설적으로 방탄소년단의 조기 발표는 가요계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결과를 낳았다. 이들의 영향력이 워낙 압도적이다 보니 무리한 정면 승부 대신, 방탄소년단이라는 태풍이 지나간 뒤 안정적인 시기를 노리겠다는 ‘전략적 후퇴’인 셈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차라리 방탄소년단이 빠르게 날짜를 발표해 준 것이 도리어 고마운 일”이라며 “다른 아티스트들도 이를 피해 프로모션 일정을 잡을 수 있어 서로 ‘윈윈’ 하는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roku@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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