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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남북소통 가능성' 급히 일축한 김여정…한중·한일회담도 불만

노컷뉴스 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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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 '남북소통 가능성' 급히 일축한 김여정…한중·한일회담도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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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헌금 1억’ 의혹 김경, 내일 오전 경찰 재출석
'통일부 소통기대' 보도에 한밤 담화로 급히 반박
김여정, 부담 느꼈나? 현 정부 더 강하게 비난
李 대통령 겨냥 "해외에까지 돌아치며 청탁질"
최근 한중, 당일 한일정상회담에도 불만 표명
정동영 "北 사과요구, 조사 결과에 상응 조치"
북한의 김여정 부부장. 연합뉴스

북한의 김여정 부부장. 연합뉴스



북한의 김여정 부부장이 지난 11일 자신이 낸 담화가 긴장완화와 소통재개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해석되자 13일 밤 급하게 그 가능성을 일축하는 담화를 냈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날 오전 "북한이 무인기와 관련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것은 우리 정부의 조치를 일단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정부 대응에 따라서는 남북 긴장완화와 소통재개의 여지도 있다"는 통일부의 분석이 언론에 보도되자 10여 시간 뒤인 한 밤중에 다시 담화를 냈다.

통일부의 기대는 "개꿈"이자 "실현 불가한 망상"이라는 것이다. 김여정은 먼저 낸 담화에서 무인기를 민간 영역에서 보냈을 가능성에 대한 한국 국방부의 조사 방침에 "유의 한다"면서 "무인기 실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런 발언은 무인기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우리 정부에 공식 요구하는 것인 만큼 향후 소통 가능성이 제기된 것인데, 김 부부장은 이런 해석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김여정은 한 밤 중 담화에서 현 정부를 향해 "한심하기로 비길 짝이 없는 것들", "적국의 불량배들"과 같은 표현으로 더 강하게 비난했다.

김여정은 "서울 당국은 공화국의 주권침해 도발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며 재발방지 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주권에 대한 도발이 반복될 때에는 감당 못할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북한이 개성시 장풍군에 추락했다고 주장하는 한국 무인기. 연합뉴스

북한이 개성시 장풍군에 추락했다고 주장하는 한국 무인기. 연합뉴스



민간에서 보낼 수 있는 무인기도 한국 정부의 통제 하에 두도록 압박하면서도 '조한관계', 즉 조선과 한국의 적대적 두 국가 관계 기조는 더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통일부는 "1%의 가능성만 있어도 남북관계 재개노력을 해나간다"는 입장이지만, 이조차도 북한이 차단하며 쐐기를 박는 셈이다. 북한은 정부의 평화공존 촉구가 명분 상 자신들의 고수하고 있는 적대적 두 국가 기조를 대내외에서 약화시킬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여정은 특히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서도 "아무리 집권자가 해외에까지 돌아치며 청탁 질을 해도, 아무리 당국이 선의적인 시늉을 해보이면서 개꿈을 꾸어도 조한관계의 현실은 절대로 달라질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이 대통령이 최근 한중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 문제와 관련해 시진핑 주석에 중국의 협조를 당부한 것을 비난한 대목이다. 당일 열린 한일정상회담에 대한 우회적인 불만 표시로도 해석된다.

한일 정상은 공동 발표문에서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정책에 있어 긴밀한 공조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무인기 사건 제기가 "의도적으로 외교 일정에 맞췄다고 보긴 어려우나, 이 소재를 한중, 한일정상회담에서 남북관계나 북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문제가 다뤄지는 것을 차단하거나 무력화하기위해 때에 맞춰 활용하는 측면이 강하다"며 "김여정 담화가 표면적으로는 무인기를 명분으로 한 것이지만, 비핵화에 대한 반발이라는 중의적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산하 기관 공개업무보고 모두 발언에서 "북측의 무인기 사과 요구와 관련해서도 현재 군과 경찰의 진상조사단이 신속히 움직이고 있다"며 "그 결과가 나오는 대로 그에 대한 상응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영 장관은 "남북 간에 일체 연락망과 소통 채널이 끊어져 있으니 공중에다 대고 담화 발표 등을 통해 서로 뜻을 전달하고 있다"며 "이것은 지극히 부자연스럽고 비정상적 상황"으로 "하루 속히 남북 간에 연락망과 소통 채널이 복구되고 대화가 재개되기를 희망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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