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아이뉴스24 언론사 이미지

한동훈 심야 전격 제명 후폭풍… 친한계·소장파 강력 반발

아이뉴스24 유범열
원문보기

한동훈 심야 전격 제명 후폭풍… 친한계·소장파 강력 반발

서울맑음 / -3.9 °
장동혁, 윤리위 결정 이튿날 "뒤집을 일 없다"
당내 갈등 격화…친한·초재선 "징계 취소해야"
한동훈,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입장 발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14일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를 전격 최고 징계 수위인 '제명' 처분하면서 당내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원내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이 강력히 반대하는 가운데 계파와 무관하게 의원들이 이를 용인하는 모양새인 장동혁 대표를 겨냥한 집단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당 중앙윤리위는 전날 오후 5시부터 늦은 밤까지 한 전 대표 징계수위를 논의하는 회의를 열었다. 이어 이날 오전 1시쯤 "피징계자 한동훈을 당헌·당규 및 윤리위 규정 제20조 제1호, 2호와 윤리규칙 제4∼6조 위반을 이유로 제명에 처한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본 사건을 중징계 없이 지나칠 경우 이 결정이 선례가 돼 앞으로 국민의힘의 당원게시판은 당 대표를 포함한 당직자 및 당원 자신과 그 가족들의 악성 비방·비난 글과 중상모략, 공론 조작 왜곡이 익명성과 표현의 자유의 이름으로 난무하게 될 것"이라며 "중징계는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또 "윤리위의 구성 과정에서 보여준 피조사인(한 전 대표)의 가짜뉴스 또는 허위 조작정보를 동원한 괴롭힘 또는 공포의 조장은 재판부를 폭탄 테러하는 마피아나 테러단체에 비견될 정도"라며 "이는 반성의 여지가 전혀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줬다"고 했다.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에 대한 제명은 윤리위 후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되는 가운데, 징계 취소 또는 중지 권한을 가진 장동혁 대표는 이날 윤리위 결정에 힘을 실었다. 장 대표는 "윤리위 결정을 뒤집고 다른 해결을 모색하는 건 따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오는 15일 열릴 최고위에서 이를 그대로 의결하겠다는 것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앞 쪽문에서 12ㆍ3 비상계엄 1주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앞 쪽문에서 12ㆍ3 비상계엄 1주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제명 처분 발표 직후 친한계 의원들은 일제히 반발했다. 한지아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 전 대표 제명은 우리 당을 자멸로 몰겠다는 결정"이라며 "사심 정치는 거부한다"고 비판했다. 박정훈 의원도 "윤어게인 세력을 앞세워 정당사에 남을 최악의 비민주적 결정을 내린 장 대표는 최고위에서 이를 뒤집어야 한다"며 "사익을 위해 당을 선거 패배 길로 몰고 있는 지도부를 더 이상 두고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3선의 송석준 의원도 "대통령에 대한 구형은 재판을 통해 최종 판결이 이뤄지겠지만,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처분은 최종 결정으로 가히 당내 민주주의의 사망이라 아니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이 왜 발생했는지 지도부는 분명하게 소명하고 심각한 사태에 대해 끝까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종오 의원도 "특정 한동훈 찍어내기, 국민이 무섭지도 않느냐"며 "결과가 참담하다"고 썼다. 친한계 의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긴급 회동하고 한 전 대표 제명 처분 관련 대응을 논의했다.

친한계 뿐만 아니라 개혁 성향 초재선 의원들이 다수 포함된 대안과 미래도 이날 오전 긴급 모임을 갖고 최고위를 향해 징계 취소를 요구함과 동시에 안건 관련 의총 소집을 촉구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윤리위 징계 논의 과정에 장 대표 의중이 강하게 반영됐다고 보는 친한계 안팎에선 내일(15일) 최고위에서 그대로 제명이 확정될 경우 가처분 신청, 집단 퇴진 요구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명 관련 입장을 발표한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