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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34개월 만에 감소…"전세자금 수요, 은행 관리 강화 영향"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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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34개월 만에 감소…"전세자금 수요, 은행 관리 강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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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025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

(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 창구의 모습. 2026.1.12/뉴스1

(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 창구의 모습. 2026.1.12/뉴스1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11개월 만에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은행들의 연말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에 따라 3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5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2조2000억원 감소한 1173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줄어든 건 지난해 1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잔액은 7000억원 줄어든 935조원이다. 주담대 잔액이 줄어든 것은 2023년 2월 이후 34개월 만이다. 전세자금대출은 8000억원 감소하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은행권의 기타대출은 1조5000억원 감소하며 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기타대출에는 일반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이 포함된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담대는) 연말 전세자금 수요가 줄어든데다 은행들의 가계대출 관리가 강화되면서 소폭 감소했다"며 "기타대출은 국내외 주식투자 둔화, 연말 부실 채권 매·상각 등으로 상당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당분간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연초에는 신학기 이사 수요로 주담대 증가 압력이 있겠지만, 상여금 같은 계절요인으로 기타대출은 감소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박 차장은 "수도권 핵심 지역에서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여전히 높고, 주택거래량도 비규제지역은 조금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서 아직 가계대출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8조3000억원 감소한 1363조9000억원이다. 기업대출은 6개월 만에 감소했는데, 대기업(-2조원)과 중소기업(-6조3000억원) 모두 줄었다.

대기업 대출은 기업의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한도 대출 일시 상환 등으로 감소했고, 중소기업 대출은 주요 은행들의 자본비율 관리 등을 위한 대출영업 축소, 부실채권 매·상각 등으로 줄었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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