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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인도, 구글은 베트남"…빅테크, 中 벗어나 '제2의 거점' 구축 경쟁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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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인도, 구글은 베트남"…빅테크, 中 벗어나 '제2의 거점' 구축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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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W] 구글, 베트남서 픽셀폰 NPI 첫 가동…탈중국 공급망 재편 가속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구글이 올해 베트남에서 자사 최상위 스마트폰 모델인 픽셀 시리즈의 핵심 개발 및 생산 공정을 본격 가동한다. 이는 미국 테크 기업들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아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올해 베트남에서 '픽셀', '픽셀 프로', '픽셀 폴드' 등 프리미엄 라인업의 '신제품 도입(NPI, New Product Introduction)' 단계를 수행할 예정이다. NPI는 제품 양산 전 설계 검증, 엔지니어링 테스트, 생산 도구 최적화 등을 포함하는 고난도 초기 공정이다. 다만 보급형 모델인 '픽셀 A' 시리즈의 개발 공정은 중국에서 유지된다.

구글과 애플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은 그간 중국 외 지역으로 생산 기지를 확장해왔으나, 고도의 기술력과 인프라가 요구되는 NPI 단계만큼은 중국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최근 지정학적 긴장과 관세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공급망 다변화의 시급성이 커졌다. 애플 역시 막대한 비용을 감수하며 인도와 중국에서 NPI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도가 성공할 경우 양사는 중국 밖에서 완결된 스마트폰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된다. 구글은 이미 베트남에서 상당량의 프리미엄 폰을 생산하고 기술 점검을 수행해 온 만큼 전환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대부분의 공급망 다변화는 단순 조립에서 시작해 심층 개발 기능으로 이동한다라며 NPI의 핵심은 제품 정의, 테스트 표준 확립, 안정적인 양산 능력 확보에 있으며, 이는 공급망이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주요 지표로 보고 있다.

한편, 중국 당국의 견제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다. 중국 정부가 제조업 공동화를 막기 위해 생산 및 테스트 장비 수출과 전문 인력 이동 통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비 반출이 어려워 인내심을 갖고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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