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적‧소분자 제제 적용‧‧‧염증 근본적으로 치료해서 도움
[최수아 기자]
[출처 : 123RF.com]'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증상 관리를 위한 마약성 진통제 사용량이 10년간 약 10배 급증한 가운데, 이를 크게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장내 염증을 근본적으로 억제하는 '생물학적 제제’와 '소분자 제제’로 치료하면 마약성 진통제 이용량을 최대 60%까지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혁·전유경 교수 연구팀은 2010~2022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에 기반한 염증성 장질환 환자 전수 조사를 통해서 생물학적 제제, 소분자 제제를 포함한 '상급치료(Advanced Therapy)’를 받은 환자들에서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Opioid)’의 사용이 유의하게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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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증상 관리를 위한 마약성 진통제 사용량이 10년간 약 10배 급증한 가운데, 이를 크게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장내 염증을 근본적으로 억제하는 '생물학적 제제’와 '소분자 제제’로 치료하면 마약성 진통제 이용량을 최대 60%까지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혁·전유경 교수 연구팀은 2010~2022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에 기반한 염증성 장질환 환자 전수 조사를 통해서 생물학적 제제, 소분자 제제를 포함한 '상급치료(Advanced Therapy)’를 받은 환자들에서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Opioid)’의 사용이 유의하게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전유경 교수는 "최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을 포함한 염증성 장질환의 유병률이 급증하고,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인식 및 접근성이 바뀌며 오피오이드 사용이 크게 증가했다"며 "공중보건적 차원에서 경각심을 갖고,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적절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통해서 오피오이드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Inflammatory Bowel Diseases’에 최근 게재됐다.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으로 알려진 염증성 장질환(IBD‧Inflammatory Bowel Disease)은 위장관에 만성적인 염증이 반복하는 질환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혈변·설사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울 정도의 심각한 복통을 만성적으로 유발해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특히 완치가 어려워서 약물 치료를 중심으로 최대한 염증을 억제하고, 안정된 관해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치료 목표다.
통증 조절에 실패하면 마약성 진통제 사용까지도 고려하는데, '오피오이드’는 이때 이용하는 대표적인 약물이다. 오피오이드는 마취 및 통증 조절을 목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하는 합법적 마약성 의약품이다.
문제는 과도한 오피오이드 사용이 중‧장기적으로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효과가 강한 마약류여서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의존성과 과다 복용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때문에 장 내 염증·협착·누공 같은 근본적인 문제들을 치료하지 않으면, 오피오이드에 의존한 '버티기’ 전략은 오히려 잠재적 위험을 키우게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염증성 장질환 '의심 증상’(힐팁 DB)
① 크론병
-만성적으로 반복하는 장염
-특별한 원인 없이 복통 지속
-환자 20~40%에서 장에 구멍 생기는 누공 발생
-3명 중 1명 치열‧치루‧농양 등 항문 주위 질환 동반
-장이 좁아지는 협착과 막히는 폐쇄
-관절, 눈, 피부, 간, 담관, 신장 등에도 증상 동반
② 궤양성 대장염
-빈혈
-대변 절박증
-배변 후 말끔한 느낌이 없는 후중감
이에 연구팀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의 마약성 진통제 사용 실태를 분석하고, 개선 방법을 찾았다.
그 결과 우선 2010년 242명에 불과했던 만성 오피오이드 사용자 수는 2021년 2398명에 이르며, 약 10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 때 만성 오피오이드 사용은 누적 90일 이상 사용 또는 1년 내 3회 이상 처방을 기준으로 적용했다.
특히 크론병 환자의 사용 비율이 2021년 1.38%에서 2021년 5.38%로, 약 4배 상승하며 궤양성 대장염보다 높았다.
이렇게 만성 마약성 진통제 이용이 급증한 가운데 이를 줄일 수 있는 실마리도 확인했다.
과도한 면역 반응의 핵심 신호 경로를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생물학적 제제 또는 소분자 제제를 통해서 근본적인 장염 억제 치료를 시행한 환자들은 마약성 진통제 적용이 유의하게 감소한 것이다.
'상급치료’로 부르는 이 접근법을 통해서 크론병 환자의 60.8%,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50.8%가 1년 내에 만성 오피오이드 사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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