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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사형구형'에 北 침묵 이유는?...오히려 "통일부 개꿈, 불량배" 비난

파이낸셜뉴스 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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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사형구형'에 北 침묵 이유는?...오히려 "통일부 개꿈, 불량배"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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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무인기 영공 침범 주장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이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명백한 것은 한국발 무인기가 우리 국가의 영공을 침범하였다는 사실 그 자체"라며 "실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지난 11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무인기 영공 침범 주장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 이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명백한 것은 한국발 무인기가 우리 국가의 영공을 침범하였다는 사실 그 자체"라며 "실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형 구형에 대한 별다른 성명없이 침묵만 지키고 있다. 14일 북한 선전매체들은 전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의 사형 구형에 대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의 이같은 소극적 행보는 과거 전두환 전 대통령 사형선고, 박근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때와 비슷하다.

북한의 침묵 이유중 가장 큰 이유가 민주주의 저항 의지에 대한 북한 지도부의 두려움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정은 체제 붕괴의 두려움 때문이라는 것이다.

북한은 윤 전 대통령의 지난 2024년 말 비상계엄 선포와 그에 따른 2025년 4월 헌법재판소 탄핵 파면 선고 당시 별도의 공식 성명이나 논평을 발표하지 않았다. 대신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 매체가 약 하루 뒤 간략한 사실 보도를 통해 "괴뢰 한국에서 헌재가 윤석열에 대한 탄핵을 선고했다"고만 전달했다. 정치적 혼란이나 비판적 해석 없이 중립적 어조를 보였다.

북한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1996년 사형 선고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2017년 탄핵 심판 당시에도 공식 논평이나 상세 보도를 자제하며 간략한 사실 전달에 그쳤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때도 간략한 보도에 그치거나 침묵할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하지만 북한은 통일부의 대북 담화에 대해선 즉각 비난하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전날 통일부의 남북관계 브리핑에 대해 반나절만에 즉각 반박 담화를 내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 부부장은 "아무리 개꿈을 꾸어도 조한관계의 현실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담화에서 "한국 통일부가 나의 담화와 관련해 소통과 긴장완화의 여지를 두었다고 나름 평한 것을 지켜보았다"면서 "한심하기로 비길 짝이 없는 것들"이라고 조롱했다.

김 부부장은 또한 "적국의 불량배들에게 다시 한번 명백히 해둔다"면서 "서울당국은 공화국의 주권침해도발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며 재발방지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신성불가침의 주권에 대한 도발이 반복될 때에는 감당 못할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날 오전 출입기자들과 만나 최근 김 부부장의 무인기 사태 언급에 대한 논평에서 "(김 부부장이) 전 정부와 달리 우리 정부의 문제 해결능력을 기대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김여정 담화를 보면 조사결과를 설명해달라 요구하고 있다. 이건 소통의 여지를 남긴 게 아닌가 보고 있다"고 해석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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