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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금리 상승과 엔저, 30년 디플레 탈출 과정의 진통"

뉴스1 신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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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금리 상승과 엔저, 30년 디플레 탈출 과정의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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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산운용 칼라일 "병상에서 일어나는 일본 경제" 분석



엔화 지폐 ⓒ 로이터=뉴스1

엔화 지폐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최근 일본 국채수익률(금리) 상승과 엔화 약세의 동반 현상은 일본 경제가 수십 년간의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긍정적 신호라고 글로벌 자산운용사 칼라일그룹이 분석했다.

"병상에서 일어나는 경제, 금리 상승은 당연"

칼라일의 글로벌 연구 및 투자 전략 책임자인 제이슨 토머스는 13일(현지시간) 투자 보고서에서 "수십 년간의 디플레이션 침체라는 병상에서 마침내 회복 중인 경제에서 금리가 정상화되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토머스는 특히 국채 금리가 오르는데도 엔화 가치가 떨어지는 현상에 대해 "시장의 신호를 잘못 읽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일본 경제의 펀더멘털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통화 정책의 시차와 구조적 전환기에 나타나는 특이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금리 오르는데 엔화 왜 떨어지나?…'금리 격차'와 '실질 금리'의 함정

현재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약 2.16%로 1990년대 후반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인 반면, 엔화 가치는 달러당 159엔대까지 밀려나며 1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불균형의 원인을 압도적 미일 금리차, 마이너스 실질금리, 재정 확대 우려로 보고 있다.

일본 금리가 30년 만에 최고 수준이지만 미국 금리는 여전히 4%대를 유지해 격차가 아직 너무 크다. 따라서 자금은 여전히 수익률이 높은 달러 자산을 선호할 수밖에 없고 저리의 엔화를 빌려 미국 자산에 투자하는 엔케리 트레이드가 계속 진행되는 것이다.

또 명목 금리는 올랐지만 일본 내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 혹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엔화의 실질 가치가 너무 낮기 때문에 엔화 매수세가 붙지 않는 것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부양책 지지 기조로 인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금리를 밀어 올리는 동시에 엔화가 더 풀릴 것이라는 심리가 엔저를 부추기고 있다.


"일본 부채 수준, 미국보다 낮을 수도"

칼라일은 일본의 국가 부채가 주요국 중 최고 수준이라는 통설에도 반기를 들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포함한 '순부채'를 계산할 경우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약 80% 수준으로 떨어진다. 이는 현재 미국의 순부채 비율인 90~100%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인용하는 국제통화기금(IMF)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총부채 비율은 GDP의 250% 수준이다.

칼라일은 이번 보고서에서 일본 외에도 올해 주목해야 할 글로벌 리스크로 연준 압박, 인공지능(AI) 집중, 유럽의 제도적 변화를 꼽았다.


미국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생활비 부담(affordability) 이슈가 정치화하면서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정책 독립성이 훼손될 위험에 놓였다.

또 위험 자산의 거의 전부를 데이터 센터와 AI 테마에 할당하고 있어 발생하는 쏠림 현상이 심해지고 미국과 유럽의 관계 균열로 유럽연합(EU)의 파트너십이 시험대에 올라 투자자들의 인식을 바뀔 수 있다고 칼라일은 예상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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