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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증시<시총 기준> ’ 중국 향하는 韓자산운용사

헤럴드경제 문이림,신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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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증시<시총 기준> ’ 중국 향하는 韓자산운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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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가계자금 이동에 증시·ETF 확대
규제완화 속 해외 운용사 본격 유치
한투·삼성, 홍콩 운용사 협업 강화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중국 투자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 중국 내 주식투자 규모가 급증하고 있고, 중국 당국도 관련 규제를 완화하며 해외 투자사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신탁운용, 삼성자산운용을 비롯한 국내 운용사들이 홍콩 자산운용사와 손잡고 중국 증시를 공략하는 방식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

1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가계 예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인민은행이 발표한 금융 데이터에서도 중국 내 비은행 예금이 증가세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가계 자금의 주식시장 유입이 더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신영증권은 약 5조~7조 위안 규모 자금이 추가로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인 초저금리 환경과 장기화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중국내 가계 자산이 예금과 부동산에서 주식·채권시장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며 “과도한 가계 저축(약 160조위안)이 금융시장으로 유입될 여지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내 ETF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개인 투자자이 접근성 좋은 ETF를 중심으로 투자에 나서면서 최근엔 해외 자산을 편입한 상품 수요도 늘고 있다.

중국 본토 시장은 전 세계 운용사에는 놓칠 수 없는 거대 시장이다. 세계증권거래소연맹(WFE) 통계 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시가총액은 약 7조3000억 달러로 뉴욕증권거래소, 나스닥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홍콩거래소(약 5조2000억 달러)보다도 크다. 증시 규모와 비교해 글로벌 테마형·해외자산 연계 ETF 상품이 아직 많지 않아 상품 경쟁도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정책 환경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해외 투자를 허용하는 적격국내기관투자자(QDII) 한도를 확대했으며 자유무역시험구를 중심으로 외환·자본거래 규제를 완화했다. 해외 금융상품 유입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에 나섰다. 장기 부동산 침체 등으로 부동산 투자 매력이 하락하자 자국 자본의 해외 투자와 글로벌 금융상품 도입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투자처를 다변화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내 운용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11월 중국 차이나유니버설자산운용 홍콩법인(CUAM HK)과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자산운용도 CSOP자산운용은 홍콩 운용자산(AUM) 2위 ETF 발행사와 손잡고 중국 본토를 겨냥한 ETF 개발에 나선다.

삼성자산운용은 AI반도체·AI전력핵심설비 등 KODEX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CSOP자산운용과의 협업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상품 개발뿐 아니라 중국 내 공동 로드쇼 등 마케팅 협업도 검토 중이다. 문이림·신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