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사태로 탄핵되고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사형이 구형된 데 대해 "제가 좀 더 똑똑했더라면 이러지 않았다"라며 "제가 너무 순진하지 않았나"라고 한탄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오늘(14일) 새벽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바보가 어떻게 친위 쿠데타를 하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내란이라 하면 국회 문을 닫거나 반영구적으로 셧다운을 시키거나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비상계엄에 대해 "국정마비 위기 상황을 국민께 알리고 주권자를 깨우기 위한 조치"였다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친위 쿠데타를 계획했다면 계엄선포일을 다른 날로 잡았을 것"이라며 "국회가 회기 중이고 평일이라 즉시 본회의를 열 수 있다. 본회의를 무력화시킬 방해 의도가 있었다면 왜 이날 하겠냐,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라고도 말했습니다.
"국회를 해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군권을 갖고 전국을 장갑차, 탱크로 평정해야 한다. 그런 거 시도라도 했냐"라는 주장입니다.
비상계엄은 친위쿠데타가 아니라 "대국민 메시지 계엄"일 뿐인데, 이를 두고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사형까지 구형 받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취지에서 "순진하게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진술 말미에 "탄핵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계몽됐다면서 응원하는 것을 보고 비상계엄의 효과가 있었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청년들이 정신차리고 깨면 나라를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원중희 기자/june12@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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