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통법규를 어기는 차량만 골라 22차례 고의 사고를 내고 1억 원 넘게 챙긴 '가족사기단'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특히 이들은 보험금을 더 타내기 위해 8살 막내딸을 포함해 미성년 자녀들을 태운 채 사고를 내기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양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좌회전 후 바로 차선을 바꾸려는 승용차를 뒤따라오던 차가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앞서가던 차가 차선을 변경해 들어오려는 모습이 보이는데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부딪힙니다.
경기 고양과 하남, 서울 일대에서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들을 골라 고의 교통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 30대 A 씨와 아내, 장모 등 일가족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지난 2020년부터 5년 동안 22차례 고의 사고를 내고 보험금 1억 2천여만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차량 명의자인 장모가 보험금을 받으면 A 씨 부부에게 분배한 것까지 확인한 경찰은 셋 모두를 공범으로 판단했습니다.
특히 보험금을 더 많이 받기 위해 자녀들을 태운 채 사고를 낸 정황도 포착됐는데, 최초 범행 시 막내는 고작 8살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이들이 크게 다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경찰은 자녀들에 대한 신체적·정신적 학대라고 보고 관련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김 민 수 / 경기 고양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수사관 : 미성년자 아이들을 사고에 가담시켜서 신체 위험에 노출시킨 점이 인정돼 아동학대 혐의도 추가로 적용했습니다.]
경찰은 A 씨 부부가 별다른 직업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경제적인 이유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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