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4일 일본 나라현 대표 문화유적지인 호류지(법륭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나라/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
이재명 대통령이 방일 이틀째인 14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호류지(법륭사)에 방문해 친교 행사를 가지며 양국 우의를 다졌다.
나라현의 불교 사찰 호류지는 일본 불교와 고대국가 출발점을 상징하는 곳으로, 1993년 일본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백제, 고구려의 기술과 불교 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사찰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도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먼저 호류지에 도착해있던 다카이치 총리가 이 대통령을 맞이하자, 이 대통령은 악수를 하며 “손이 차다”고 걱정 섞인 인사를 건넸다. 이 대통령은 나라현에서 자란 다카이치 총리가 어린 시절에 호류지로 소풍을 오기도 했는지 묻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호류지 경내 단차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걸어가려는 이 대통령의 팔을 직접 붙잡으며 조심하라고 안내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이 신고 온 운동화를 보고 “어제도 이 운동화를 신지 않으셨냐”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두 정상은 이날 후루야 쇼우카쿠 호류지 관장의 설명을 들으며 사찰을 둘러봤다. 이 대통령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로 꼽히는 5층목탑에 대한 설명을 듣고 “목조건물인데, 화재를 당한 적 있는 걸로 안다”며 “어떻게 보존하고 있냐”고 물었다. 후루야 관장이 나무기둥을 짚으며 설명하자 이 대통령 역시 기둥을 따라 만지며 설명을 경청했다. 이후 두 정상은 5층목탑 앞에서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파란색과 빨간색 줄무늬가 섞인 넥타이를 착용했다. 전날 청와대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일본을 상징하는 빨간색이 섞인 자주색 넥타이로 양국의 조화와 연결을 표현한 것과 같은 취지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리 역시 전날과 같이 푸른 빛이 도는 정장 재킷을 입었다.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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