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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일용직 안 뽑아"...'탈팡' 직격탄, 쿠팡 물류센터 5000명 무급휴가

머니투데이 유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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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일용직 안 뽑아"...'탈팡' 직격탄, 쿠팡 물류센터 5000명 무급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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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발생 이후 한 달간 채용 감소 등 6400여명 일자리 타격
주문 물량 감소, 회원 탈퇴 증가 등 영향

서울 시내 쿠팡 물류센터 전경. /사진제공=뉴스1

서울 시내 쿠팡 물류센터 전경. /사진제공=뉴스1


쿠팡이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주문 물량 감소하면서 물류 관련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가 지난달 중순부터 올해 1월 둘째 주까지 전국 주요 물류센터 상시직(계약직·물류직)을 대상으로 신청받은 자발적 무급휴가 인원은 5000여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CFS는 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이후 물동량이 감소하자 1~5일의 무급휴가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2025년 11월 기준 쿠팡풀필먼트서비스의 상시직 직원 수는 4만384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약 11% 수준인 5000여명이 무급휴직을 신청했단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도 고양 등 일부 물류센터는 하루 200~300여명씩 무급휴가를 신청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사태가 터지기 전 쿠팡 물류센터 직원들의 매달 무급휴가 신청 인원은 100여명 안팎이었는데, 작년 12월 들어 신청 인원이 50배 가깝게 치솟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쿠팡 물류센터 채용 인원도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CFS가 채용한 직원 수는 전달 대비 약 1400여명가량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감소한 일자리는 대체로 20·30대 청년 비중이 높은 단기 일용직으로 파악된다.

CFS는 지난달부터 인천, 양주, 남양주, 안성 물류센터에서 새로운 인력 대상으로 지급하는 신규 인센티브를 중단했다. 물류량 감소로 근무 신청을 해도 정원이 마감되거나 거절당하는 사례도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현상은 쿠팡 정보유출 사태 이후 고객 이탈로 물동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앱 분석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의 일간 사용자 수(DAU)는 지난달 12월 27일 1480만명으로 월초(1798만명) 대비 17.7% 감소했다.

쿠팡은 당분간 물류 분야 신규 고용을 축소할 전망이다. 올해 예정된 물류 현장직 채용박람회 일정도 잠정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탈팡 흐름에 따라 쿠팡 물류 현장 일자리 감소 폭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쿠팡과 CFS, 배송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의 직고용 인력은 2023년 말 6만9057명, 2024년 8만89명에서 지난해 11월 9만1435명으로 증가해왔다. 탈팡 흐름이 이어지면 직고용 인력이 9만명 이하로 줄어들 가능성도 열려 있단 의미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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