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인적분할·美 생산거점 확보로 '초격차' 경쟁력 강화…"신규 고객사 수주 기회도"
AI 도입 범위 늘리며 '인텔리전트 팩토리' 구축에도 속도…"삼성 DNA 활용할 것"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13일(현지시간) 오후 3시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44회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기업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
"지난달 확보한 송도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와 미국 록빌 공장 등을 기반으로 올해도 글로벌 톱티어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성장을 이어가겠습니다. 록빌 공장을 확보함으로써 기존 고객뿐 아니라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도 미국 내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3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44회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기업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인적분할을 통해 '순수 CDMO'로 거듭난 데다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공장 인수로 글로벌 불확실성까지 해소하면서 글로벌 톱티어 도약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2017년부터 10년 연속 공식 초청을 받아 참석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500여개의 발표 기업 중에서도 선별된 25개사만 설 수 있는 그랜드 볼룸 무대에서 진행됐다. 8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그랜드 볼룸 내부가 청중들로 가득 찼다.
발표 제목은 '엑설런스'(ExellenS)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적화된 생산체계를 적용해 전 세계 어디서나 일관된 공정과 품질을 보장하겠단 점을 강조했다. 지난달 확보한 미국 내 첫 생산거점을 통해 고객사에게 더 유연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핵심 가치인 '4E'(고객 만족·품질경쟁력·운영 효율성·임직원 역량)와 '3S'(표준화·단순화·확장성)는 잃지 않겠단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이다.
존림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대 축'(생산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 확장을 가속하며 △생산능력 증강 및 다각화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전반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확장 △글로벌 거점 확대를 통한 고객만족 제고에 나선다는 구상을 내놨다.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능력 확장, 중·소규모 리액터 증설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포트폴리오 확장에선 임상시험수탁(CRO)·위탁개발(CDO)·위탁생산(CMO)을 아우르는 끊김없는(심리스) '엔드-투-엔드'에 방점을 찍었다. 지난해 출시한 오가노이드 서비스로 고객사의 연구 효율성 제고를 지원함으로써 시작된 조기 록인 효과가 대량 생산 CMO 수주로 이어지는 흐름을 노린 것이다.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진행 중인 ADC CDO 연구개발(R&D)도 추가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존림 대표는 지난 12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글로벌 제약사와의 ADC CDMO 수주도 논의 중"이라며 "2027년 1분기에 ADC 완제의약품(DP) 시설이 완공되면 엔드-투-엔드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도 ADC 항체는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처음으로 ADC 상업 생산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초격차' 경쟁력 유지를 위해 스마트 팩토리를 넘어 '인텔리전트 팩토리'를 지향점으로 삼는 디지털 전환(DX) 구상도 소개했다. AI(인공지능)와 디지털 트윈 등을 활용해 △시나리오 검증 속도 향상 △시행 착오 최소화 △개발-제조 전환기간 단축 등의 효과를 거둘 계획이다. 또한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반의 운영 및 의사결정을 통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품질과 제조 생산성 제고에 나선다.
이날 발표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선 그룹 차원에서의 협력 가능성도 시사했다. 존림 대표는 앞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도 AI의 도입으로 '인텔리전트 팩토리'를 빠르게 구축해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단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단순 자동화를 넘어 시스템이 스스로 판단하고 최적의 의사결정까지 내리는 단계까지 발전시키겠단 것이다.
그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오기 직전에 삼성과 함께 가전제품 박람회에 참석했는데 그 곳에 간 이유는 '피지컬 AI' 때문이었다"며 "우리는 일부 시설을 자동화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하려는 건 AI와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을 더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인수했다"며 "우리는 삼성 DNA를 활용해 움직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미국)=김선아 기자 seon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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