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 제명을 의결하자 여권에서는 ‘자업자득’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에스비에스(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한 전 대표를 “국민 간도 보고 왔다갔다 한 간동훈”이라고 칭하며 “한 전 대표가 자업자득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당게(국민의힘 당원게시판 사건)에 (한 전 대표의) 가족이 관계된 건 사실 아니냐”며 “깨끗하게 인정하고 이건 내가 잘못했다 우리 가족이 잘못했다 이런 이야기를 해야 국민이 한동훈 편을 드는 것”이라고 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의 사형 구형에 대해선) 논평도 한 줄 못하면서 같은 날 보란 듯이 한동훈을 제명했다. 그나마 ‘계엄해제 찬성’(을 한 인물을) 징계한 꼴”이라며 “장동혁 사과는 역시 썩은 사과! 당명은 할 수 없이 바꾸지만 본색은 바꿀 수 없고 바뀌지 않는다”고 썼다. 계엄 해제와 윤 전 대통령 탄핵 찬성에 나섰던 한 전 대표에 대해 국민의힘이 제명 절차를 밟는 것 자체가 내란에 대한 국민의힘의 우호적 태도를 보여준다는 의미다.
민주당 이기헌 의원은 페이스북에 “늦은 저녁 윤석열의 사형 구형을 듣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한동훈이 죽었다”는 짧은 글을 남겼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한 전 대표가 윤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점을 소환하며 한 전 대표와 국민의힘을 모두 비판했다. 조 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2019년 시작된 검찰쿠데타의 핵심이었고, 윤석열 정권의 초대 법무부장관으로 윤석열 정권의 황태자였던 한동훈”이라며 그런 한 전 대표가 “윤석열-김건희와 내부 권력투쟁 속에 가족을 동원하여 당원게시판에 윤-김에 대한 비방 글을 올린 건으로 국민의힘에 의해 제명된다(최고위 의결이 남음)”고 썼다.
조 대표는 “한동훈, 윤석열이 계엄 후 자신을 죽이려 한 것을 알고서야 탄핵에 찬성하며 결별했다”며 “지금은 ‘반윤석열 투사’, ‘건전보수 정치인’인양 행세하고 있다. 가증스럽고 가소롭다”고도 했다. 조 대표는 “한동훈은 2019년 검찰쿠데타와 윤석열 정권의 폭정과 관해서는 공동책임을 져야 할 자”라며 “국민의힘과 한동훈의 싸움, 추잡한 이전투구”라고 평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한겨레 후원하기] 시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겨울밤 밝히는 민주주의 불빛 ▶스토리 보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