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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 특별관으로 불황 뚫어…'아바타 3' 관객 33%, 돌비관 선택

아시아경제 이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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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 특별관으로 불황 뚫어…'아바타 3' 관객 33%, 돌비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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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술 특별관 매출 비중 두 배 껑충
'둠스데이' 등 개봉 앞두고 시설 고도화 가속
메가박스 돌비 시네마

메가박스 돌비 시네마


극장가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메가박스가 추진해온 '특별관 고급화' 전략이 실적 개선의 실마리가 되고 있다. 관객 수는 예전만 못하지만, 한 번을 보더라도 비싼 값을 지불하고 최상의 환경에서 관람하려는 수요가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메가박스는 지난해 기술 특별관 매출 비중이 전년 대비 두 배 늘어나는 등 수익 구조가 질적으로 변화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6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아바타: 불과 재'의 흥행 지표에서 뚜렷하게 드러난다. 메가박스 집계 결과, 개봉 4주 차 기준으로 돌비 특별관(돌비 시네마, 돌비 비전+애트모스)의 관객 비중은 33.38%로 나타났다. 전작인 '아바타: 물의 길'의 8.14%보다 네 배가량 증가했다. 일반관보다 티켓 가격이 높은데도, 시청각적 몰입감을 중시하는 관객들이 기술 특별관으로 쏠리는 현상이 가속화됐다. 4D 포맷인 'MX4D'의 좌석 판매율 또한 일반관보다 두 배 이상 높게 집계됐다.

메가박스는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대응해 인프라 확장에 집중해왔다. 2022년 다섯 곳이던 돌비 시네마를 여덟 곳으로 늘렸고, 아시아 최초로 도입한 '돌비 비전+애트모스' 전용관 네 곳을 포함해 총 열두 곳의 돌비 라인업을 확보했다. 이 같은 시설 투자는 올해 개봉을 앞둔 블록버스터 신작들과 맞물려 실적 반등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상반기 마이클 잭슨 전기 영화 '마이클'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디스클로저 데이', 하반기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져스: 둠스데이' 등 특수효과(VFX)와 사운드가 핵심인 대작들이 대기 중인 만큼 고사양 상영관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메가박스는 재개봉작, 공연 실황 등 '틈새시장'을 겨냥한 단독 콘텐츠 확보로도 쏠쏠한 재미를 봤다. 특히 단독 재개봉한 '러브레터'는 11만 명을 동원하며 역대 재개봉작 최다 관객을 기록했고, 뮤지컬 실황 '프랑켄슈타인'은 약 9만3000명을 모았다. VR 콘서트 '엔하이픈: 이머전' 역시 코엑스 단일 지점에서만 약 2만9000명을 유치하며 흑자 전환의 밑거름이 됐다.

김봉재 메가박스 멀티플렉스본부장은 "특별관 중심의 시설 투자가 수익성 개선이라는 가시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단순한 영화 관람을 넘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실적 회복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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