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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영상 또 떴대" 이번엔 오키나와 '발칵'

아시아경제 방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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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영상 또 떴대" 이번엔 오키나와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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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국방장관 "그린란드에 군사력 강화할 것"
오키나와서 또 폭행 영상 올라와
논란 커지자 日교육당국 사과 잇따라
영상 공개 속 처벌 제도 허점도 도마 위
일본에서 정체불명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학교 폭력 폭로 계정'이 잇따라 학교 폭력 영상을 공유해 사회적 파문이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오키나와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학교 폭력 영상을 게시해 일본 사회의 분노를 다시 한번 자극했다. 지난 13일 연합뉴스TV는 정체불명의 'SNS 폭로 계정'이 학교 폭력과 관련한 동영상을 지속해서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한 남학생이 다른 학생을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하는 장면이 담겼으며, 주변 학생들은 이를 말리기는커녕 웃으며 지켜보는 모습도 포착됐다. 엑스(X·옛 트위터)

영상에는 한 남학생이 다른 학생을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하는 장면이 담겼으며, 주변 학생들은 이를 말리기는커녕 웃으며 지켜보는 모습도 포착됐다. 엑스(X·옛 트위터)


최근 해당 계정은 "피해자의 머리를 돌에 부딪히게 했다", "저항하지 않는 피해자를 계속 폭행했다"는 설명과 함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한 남학생이 다른 학생을 주먹과 발로 무차별 폭행하는 장면이 담겼으며, 주변 학생들은 이를 말리기는커녕 웃으며 지켜보는 모습도 포착됐다. 영상을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사회로 나오기 전에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 "현실이라기보다 잔혹한 만화를 보는 것 같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계정은 최근 후쿠이현, 도치기현 등 일본 각지의 학교 폭력 영상을 연이어 공개했다. 논란이 커지자 관련 학교들은 잇따라 공식 사과에 나섰다. 후쿠이현의 한 고등학교는 "온라인에서 확산한 동영상과 관련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교육위원회와 경찰에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공개된 도치기현의 이른바 '화장실 학폭' 영상에서는 여러 학생이 둘러싼 가운데 가해 학생이 신호에 맞춰 피해 학생을 일방적으로 폭행하는 모습이 담겨 충격을 줬다. 해당 사건은 제삼자 고발로 경찰 수사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 공개된 도치기현의 이른바 '화장실 학폭' 영상에서는 여러 학생이 둘러싼 가운데 가해 학생이 신호에 맞춰 피해 학생을 일방적으로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엑스(X·옛 트위터)

서 공개된 도치기현의 이른바 '화장실 학폭' 영상에서는 여러 학생이 둘러싼 가운데 가해 학생이 신호에 맞춰 피해 학생을 일방적으로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엑스(X·옛 트위터)

일본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일본 내 학교 폭력 인지 건수는 최근 수년간 증가세를 보이며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과 SNS 확산으로 폭행 장면을 촬영해 공유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학교 안 문제였던 폭력이 사회 전체의 문제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폭력 유형 역시 단순한 언어폭력에서 집단 폭행, 촬영·유포 등으로 점점 더 흉포화·조직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에서는 가해 학생이 미성년자일 경우 '소년법'이 적용돼 형사 처벌보다는 보호처분이 우선된다. 학교 차원에서는 정학·퇴학 등의 징계가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지도나 반성문 제출에 그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최근 잇따른 영상 공개로 경찰 수사가 확대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분노한 누리꾼들이 가해 학생들의 신상 정보를 캐내 SNS에 유포하는 이른바 '사적 제재'도 반복되며 또 다른 인권 침해 논란을 낳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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