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증거인멸·도주 우려로 영장 발부
[헤럴드경제=김아린 기자] 서울서부지법 폭력 사태를 부추긴 혐의를 받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사건 1년여만에 구속됐다.
서부지법 김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씨가 증거를 인멸하고 도주할 염려가 있다며 13일 저녁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이 청구한 전씨의 구속영장에는 특수건조물침입 교사 혐의 등이 적혔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3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아린 기자] 서울서부지법 폭력 사태를 부추긴 혐의를 받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사건 1년여만에 구속됐다.
서부지법 김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씨가 증거를 인멸하고 도주할 염려가 있다며 13일 저녁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이 청구한 전씨의 구속영장에는 특수건조물침입 교사 혐의 등이 적혔다.
전씨는 지난해 1월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속되자 이에 항의하는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에 난입해 집기를 부수고 경찰을 폭행하도록 조장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전씨가 신앙심을 이용해 지지자들을 심리적 지배(가스라이팅)하고 유튜버들에게 자금까지 지원해 폭력을 부추겼다고 보고 있다. 이때 폭력 사태로 이달 초 기준 사랑제일교회 전도사 2명을 포함해 141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12일 검찰에 전 목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보완수사를 요구하며 이를 한 차례 반려했다. 이에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혐의를 보강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고 검찰도 지난 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씨는 전날 오전 구속영장 심사에 앞서 “좌파 대통령이 되니 나쁜 말로 하면 나를 구속하려고 발작을 떠는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8월 5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과 전씨의 사택을 압수수색하고 같은해 9월 23일에는 전씨의 딸 주거지와 사무실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확보한 전씨의 PC와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도 마쳤다. 강제수사에 이어 경찰은 지난해 11월 18일과 21일에 전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두 차례 조사했다.
전씨의 구속과 교회 측에 대한 경찰의 수사 관련해 사랑제일교회는 “공권력을 이용해 억지 프레임으로 교회를 끌어들이는 모든 시도에 대해서 단호히 법적 대응”할 것이라며 서부지법 사태와 연관을 강력 부인하고 있다.
전씨는 지난 2017년과 2020년에도 불법 선거운동 혐의로 두 차례 구속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