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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유엔 기구와 잇단 결별…미국과 보폭 맞추나

아시아투데이 남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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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유엔 기구와 잇단 결별…미국과 보폭 맞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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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전쟁 이후 국제기구 ‘편향성’ 문제 제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로이터 연합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로이터 연합



아시아투데이 남미경 기자 = 가자 전쟁 이후 유엔과 다자기구가 반이스라엘 정서로 기울었다는 인식 속에 이스라엘이 국제기구와의 결별을 선택했다. 반이스라엘 편향을 이유로 한 이번 탈퇴는 미국과 보조를 맞춘 '선택적 외교' 노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13일(현지시간) 유엔문명연대(UNAOC), 유엔에너지, 이주개발글로벌포럼 등 3개 국제기구와의 관계를 단절한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성명에서 UNAOC가 문화와 종교 간 대화를 목표로 설립된 기구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배제되거나 비판의 대상이 되는 사례가 반복돼 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당 기구가 튀르키예와 스페인이 주도하는 구조라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러한 이유로 해당 기구들과의 협력이 더 이상 자국의 외교적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특정 정책이나 사안에 대한 개별 대응이 아니라, 국제기구와의 관계 전반을 재검토하는 과정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쟁 이후 다수의 국제기구에서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결의와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해 왔다. 튀르키예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옹호하며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판해 온 점도 외교 환경을 판단하는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외무부는 이번 조치에 이어 다른 국제기구들과의 협력 필요성 역시 관계 부처와 협의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최근 미국의 국제기구 이탈 흐름과도 시점상 맞물린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유엔 산하기구 31곳과 비유엔 국제기구 35곳에서 탈퇴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백악관은 해당 기구들이 국가 이익과 주권, 안보에 반하는 방향으로 운영돼 왔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우선 과제보다 세계주의적 의제를 앞세우거나, 주요 문제를 비효율적으로 다루는 단체에 대한 자금 지원과 관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유엔 인권이사회 참여 중단과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 연장, 유네스코(UNESCO) 탈퇴를 결정한 바 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와 파리 기후변화협약에서도 탈퇴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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