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수·박상우 수석
2024년 이어 두번째 방문
글로벌 AI 트렌드 살피고 관련 사업 구상
향후 그룹 내 입지 확대 전망
2024년 이어 두번째 방문
글로벌 AI 트렌드 살피고 관련 사업 구상
향후 그룹 내 입지 확대 전망
두산그룹 오너가 5세인 박상수(왼쪽) 수석과 박상우 수석. [두산 제공] |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두산그룹 오너가 5세들인 박상수(두산밥캣)·박상우(㈜두산) 수석이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를 나란히 참관했다. CES에서 인공지능(AI) 신기술을 살펴본 만큼 향후 그룹 신사업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양 수석은 6~9일(현지시간) CES 2026에 방문했다. 박상수 수석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이고, 박상우 수석은 박지원 그룹 부회장 겸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의 큰 아들이다.
두 수석의 CES 방문은 2024년에 이어 두번째다. 두 사람은 박정원 회장, 박지원 부회장과 함께 두산 부스를 둘러본 후 글로벌 기업들의 AI 기술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박상수·박상우 수석의 CES 방문이 경영 수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각종 최첨단 IT 기술이 전시된 CES를 통해 글로벌 AI 트렌드를 살펴봄과 동시에 두산의 AI 사업 방향을 구상하는 차원이었다는 것이다.
실제 두산은 기존의 원자력발전 기기, 소형 건설기계 위주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AI 포트폴리오 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지주 부문에 피지컬 AI 혁신을 담당하는 조직을 신설했고, 최근에는 반도체 웨이퍼 전문 기업인 SK실트론 인수를 추진 중이다.
두 수석은 1994년생 동갑내기이다. 미국 코넬대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한 박상수 수석은 한국투자증권 반도체 애널리스트로 약 3년 가량 근무한 뒤 2023년 두산에 입사했다. 그룹 컨트롤타워인 ㈜두산에 1년 이상 근무한 후 지난해 두산밥캣 CSO(최고전략책임자)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팀으로 이동했다. 두산밥캣은 그룹 전체 매출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030년까지 매출액 120억달러(약 18조원)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박상우 수석은 미국 시카고대 정치학과를 졸업,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이후 2022년 두산의 미국 수소연료전지 자회사인 하이엑시엄 파트장으로 이직했다가 현재는 ㈜두산에서 근무 중이다.
아직 두산에서의 업무 경험이 길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두 사람이 당장 경영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그룹 핵심 계열사에서 경험을 쌓고 있는 만큼 향후 그룹 내 입지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박정원·박지원 체제가 견고해 박상수·박상우 수석이 안정적인 경영 승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박정원 회장은 2016년 취임 후 10년째 그룹을 이끌고 있다. 1996년 두산의 형제 경영이 자리잡은 후 가장 오랜 기간 그룹을 이끌고 있다. 박지원 부회장은 박 회장과 협력하며 그룹 업무를 수행할 뿐만 아니라, 그룹의 또 다른 주력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