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2026 WBC 일본 내 독점중계권을 확보하면서 현지 팬들이 술렁이고 있다. AP연합뉴스 |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충격과 분노에 빠진 일본이다.
일본 국내에선 TV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볼 수 없다. 넷플릭스는 최근 2026 WBC 일본 내 독점 중계권을 따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선 지상파 TV로 WBC를 볼 수 없게 됐다.
OTT의 스포츠 중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각 종목에 따라 스포츠 중계가 이뤄지고 있다. 지상파-케이블 등 TV가 독점하던 시대가 저문지는 오래다. 국내 팬들도 KBO리그 뿐만 아니라 K리그 등 각 종목의 OTT 중계가 익숙하다.
하지만 일본, 그것도 야구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야구가 '국기'로 통하는 일본에선 여전히 TV, 라디오 중계가 흔하다. 현재 일본 내에선 아마존프라임이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 중인 반면, 넷플릭스는 20% 초반대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도쿄시리즈는 본경기 뿐만 아니라 연습경기 입장권까지 매진된 바 있다. AP연합뉴스 |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는 13일(한국시각) 넷플릭스의 일본 내 WBC 중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조명하며 '가격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적었다. 신문은 '넷플릭스는 일본에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광고 포함 월 6달러(약 8800원), 스탠다드플랜은 10달러(약 1만4700원) 미만'이라며 '하지만 가격의 문제가 아니다. 고연령대 야구팬이 많은 일본에서 TV에 넷플릭스를 설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OTT 보급률이 높지 않은 일본의 현실을 고려할 때, 오타니가 이치로를 보고 감동했던 것과 같은 기회가 없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일본 팬들의 욕구가 저항감을 이겨낼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랐다. 뉴욕포스트는 '지난해 도쿄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시카고 컵스 간의 도쿄시리즈 입장권 가격은 1000달러 이상이었음에도 본경기 뿐만 아니라 연습경기 입장권마저 매진된 바 있다. 오타니를 보고 싶다는 욕구가 저항감을 억눌렀다'며 '넷플릭스는 오타니를 보고 싶다는 일본 팬들의 바람이 가입률 증가로 이어지길 바라는 눈치'라고 적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