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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플러스][박건영의 셀프 입시]①미래의 나를 설계하는 법:경영학으로 가는 생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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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플러스][박건영의 셀프 입시]①미래의 나를 설계하는 법:경영학으로 가는 생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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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건영 이투스에듀 센터장.(사진=이투스에듀)

박건영 이투스에듀 센터장.(사진=이투스에듀)

그리스 신화 속 '테세우스의 배'를 아는가? 부품을 하나씩 갈아 끼우다 보면 결국 원래의 배와는 다른 존재가 된다. 고등학교 3년의 시간도 이와 같다. 입학할 때의 나와 졸업할 때의 나는 세포도, 생각도, 지식의 깊이도 다르다. 하지만, 이 변화가 단순한 '교체'가 아닌 '업그레이드'가 되기 위해서는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나를 잇는 자아 연결성이 필수적이다. 경영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이 연결성은 단순한 동기부여를 넘어, 경영학으로 귀결되는 연결고리가 핵심이 된다.

많은 학생이 경영학과를 희망하면서도 당장의 수학 문제나 경제 뉴스 읽기를 미룬다. 이는 뇌가 '미래의 나'를 낯선 타인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는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사실 경영학과에 적합한 학생의 공통점은, 대체로 통계와 경제 등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에 밝으며, 팀워크를 즐길 줄 아는 것을 생기부로 확인할 때가 많다. 만약 당신이 지금 이 준비를 미루고 있다면, 그것은 미래의 경영학도가 된 당신에게 감당하기 힘든 빚을 지우는 것과 같다. 미래의 당신이 성공적인 '지식 노동자'가 되길 원한다면, 현재의 당신은 지금 당장 경제 지표를 분석하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연습을 시작해야 한다.

입학사정관은 학생의 생기부에서 한 편의 잘 짜인 연대기(Chronicle)를 보고 싶어 한다.

1단계: 탐색의 저장 (1학년)

자아 정체성은 '기억'에서 온다. 1학년 때는 자신이 무엇에 가슴 뛰는지 기록해 두자. 만약 음악을 좋아한다면 오케스트라 활동에서 경영적 마인드를 찾아보고, 과학 동아리에서 논리적 발표력을 키우는 식이다.


2단계: 경험의 저장 (2학년)

미래의 자아가 겪을 시련을 현재의 내가 미리 경험해 보는 단계이다. 연세대 경영학과 합격 사례처럼, '수출품의 운송비와 가격의 상관관계'를 탐구하거나 팀장으로서 갈등을 조정하는 리더십을 발휘해 보자. 이것은 미래의 피로를 미리 맛보며 근육을 키우는 과정이다.

3단계: 완성의 정장 (3학년)


이제 '나비'가 되어 날아오를 시간이다. 지속 가능한 경영에 대한 청소년 인식 조사와 같은 심화 주제 탐구를 통해 실용적인 지식과 비전을 증명해 봄 직도 한다.


'미래 생기부 디자인'이란, 3학년 졸업 시점에 적혀 있을 나의 생기부 내용을 미리 상상하며 역으로 오늘을 설계하는 기법이다.

학업역량: “고난도 수학 문제를 해결하고 친구들에게 설명하며 논리적 사고력을 입증함.”


전공적합성: “글로벌 리더십 과정을 이수하며 세계 경제의 흐름을 읽는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을 가졌음을 증명함.”

인성: “학습 동아리 팀장으로서 팀원들을 배려하고 선행을 실천하며 균형 잡힌 인성을 보여줌.”

이 결말을 미리 써두고 오늘을 살아간다면, 여러분은 더 이상 입시라는 불확실성에 흔들리지 않는다. 왜일까? 먼 미래의 자아가 아니라,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자아를 만들어 두었기 때문이다. 연세대 경영학과에 합격해 있는 상상은 현재의 나를 나태하게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목표 대학을 가기 위해, 이 일을 꼭 지금해야 한다고 생각해 보자. 그리고 그 활동은 합격한 선배의 경험이라고 생각해 보자. 이제 내 앞에 있는 일이 미룰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경영학은 어디에나 필요한 기술이며, 졸업 후의 기회는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그 기회는 오직 '현재의 자아'와 '미래의 자아'가 밀접하게 연결된 사람에게만 주어진다.

오늘 여러분이 선택한 '경제 수학' 한 단원, '마케팅과 광고'에 대한 짧은 아이디어는 미래의 당신이 멋진 경영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소중한 부품이 될 것이다. 미래의 당신이 오늘을 돌아보며 고맙다고 말할 수 있도록, 지금 당신의 '미래 생기부'를 정성껏 디자인하자. 테세우스의 배는 결국 나의 3년간의 생기부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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