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객 판매량 50% 상한·제3자 검증 의무화
강경파 "군사 위협" vs 백악관 "화웨이 견제 효과"
강경파 "군사 위협" vs 백악관 "화웨이 견제 효과"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 H200의 중국 수출이 본격화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13일(현지시간) 구체적인 수출 규정을 공개하면서 실제 선적이 가능해졌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수출 허용 방침이 실행 단계에 들어간 것이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날 H200 칩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H200은 엔비디아의 두 번째로 강력한 AI 칩이다.
규정에 따르면 중국으로 선적되는 칩은 제3자 검증 기관의 검증을 거쳐 기술적 AI 성능을 확인받아야 한다. 중국에 판매되는 물량은 미국 고객 판매량의 50%를 넘을 수 없다.
(사진=AFP) |
13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날 H200 칩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H200은 엔비디아의 두 번째로 강력한 AI 칩이다.
규정에 따르면 중국으로 선적되는 칩은 제3자 검증 기관의 검증을 거쳐 기술적 AI 성능을 확인받아야 한다. 중국에 판매되는 물량은 미국 고객 판매량의 50%를 넘을 수 없다.
엔비디아는 미국 내 H200 재고가 충분함을 입증해야 한다. 중국 고객은 충분한 보안 절차를 마련하고 군사 목적으로 칩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증명해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8일 대중 칩 수출을 허용하되 25% 수수료를 징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그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말했다. 이후 미 상무부는 H200 대중 수출과 관련한 라이선스 신청서를 국무부·에너지부·국방부로 넘겨 검토를 요청했다.
이번 결정은 미국 정치권의 대중 강경파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이들은 H200 칩이 중국의 군사력을 강화하고 AI 분야에서 미국의 우위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해 중국에 대한 첨단 AI 칩 판매를 전면 금지했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에 첨단 칩을 판매하는 것이 오히려 화웨이 같은 중국 경쟁사들의 자체 개발 노력을 억제한다는 입장이다. 백악관 AI 책임자 데이비드 색스는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AMD의 최첨단 칩 설계를 따라잡으려는 시도를 줄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