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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스토리]한화 美조선소 추가 베팅…아메리칸 드림 가능성 키울까

비즈워치 [비즈니스워치 이경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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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스토리]한화 美조선소 추가 베팅…아메리칸 드림 가능성 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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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필리조선소 이어 추가 조선 인프라 확충 검토
상선보다 군함 중심 기회…'승자의 저주' 피할지 주목


미국의 '조선업 부활' 정책에 맞춰 가장 적극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한화가 미국 내 추가 조선소 인프라 확보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말처럼 미국이 본격적으로 조선업 부활을 위한 시동을 걸면서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다만 조선소 인프라 추가 확보에는 적지 않은 금액이 필요로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칫 현재와 같은 호황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이 투자금을 온전히 회수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른바 '승자의 저주' 징크스에 빠질 수 있는 거죠.


한화는 왜 미국 조선소 추가 확충을 내걸었을까

한화는 지난해부터 미국 조선업에 더욱 '진심'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 출범 미국 조선업의 부활을 선언하자 지난 2024년 인수했던 필리조선소와의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죠. 이후 우리나라 정부가 미국 관세 협상을 위한 카드로 'MASGA(MASGA·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를 내걸면서 국내 기업 중 미국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의 입지가 더욱 커졌죠.

한화는 이같은 흐름을 잃지 않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는데요. 필리 조선소 내에서 미국 군함 수주를 위해 호주 방산업체인 오스탈의 최대주주(지분율 19.9%) 자리에 오른게 대표적이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마스가는 온전히 한화가 책임진다는 각오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고요. 아직 MASGA가 관련 계획이 모두 구체화 한 건 아니지만, 언제든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미국 내 생산 기반을 확보해둘 필요가 있던 거죠.

하지만 필리 조선소가 현재 미국에서 상선과 정부 물량을 소화하는 핵심 조선소임에도 미국이 군비 확충에 나서 해군 관련 선박을 추가로 발주했을 때 오롯이 한화 몫이 될 수 있느냐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습니다. 미국 내 조선소 추가 건립 혹은 인수 배경으로 꼽히는 부분이죠.

지난해 상반기 기준 필리조선소의 연간 생산량은 2척 미만이었습니다. 이후 지난해 여름 필리 조선소 인프라 확충에 나서면서 연간 생산량을 20척까지 늘리겠다고 했죠. 이미 20척 안팎의 생산 계약이 쌓여있는 것으로도 알려졌고요. 그런데 미국이 본격적으로 군비 확충에 나서면 연간으로 많게는 10척 안팍의 규모를 추가로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고 현 필리 조선소로서는 더이상의 물량 소화가 어려을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군비확충이 장기 계획은 윤곽이 잡혀있고 매년 어느정도의 물량을 신규로 수주해 전단을 재편할지는 지속적으로 체크를 해야하는 상황"이라면서도 "군수 물량 추가 발주 시 동시다발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선박 발주가 이뤄진다면 현 필리 조선소가 이를 소화하는게 쉽지 않을 것이며 미국의 군비 확충과 미국 조선소 산업 부흥이라는 기회를 온전히 누리 못할 수 있다보니 추가 조선소 인프라 확충 등을 계획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투자 흐름 탄다지만…승자의 저주 가능성은

한화가 미국에 추가로 조선소를 인수하거나 시설 확충 등에 나설 경우 필리 조선소의 추가 투자 규모 등을 고려하면 30억달러에서 60억달러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화로 약 4조4000억원에서 8조8000억원가량에 달하는 '대형 투자'인 셈이죠. 그렇다 보니 투자자금을 온전히 회수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분명 짚어봐야 합니다.

일단 미국이 조선업 부활을 외치기는 했지만, 이는 군비 확충과 연관성이 높다고 볼 여지가 큽니다. 상선 등을 미국에서 생산하기에는 미국의 높은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가격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거든요. 미국 존스법에 따라 미국 항국간 이동하는 선박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상선 등의 물량이 완전히 끊길 일은 없더라도 군함 등 정부 발주 물량이 수익성 및 안정성 측면에서 미국 투자의 중심축으로 볼 여지가 많은거죠.


미국의 군함을 수주한 기업들의 실적 등을 살펴보면 미국 군수 관련 선박 마진은 약 5~7% 가량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한화가 약 50억달러를 추가로 투입한다고 가정 대략적인 군함 등의 가격(9억달러) 등을 바탕으로 단순 계산 시에는 약 70척 이상 물량은 수주해야 '본전'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관건은 미국의 조선업 부활이 군비 확충과 연관이 깊다는 점이죠. 미국 해군 등이 앞으로 30년간 연간 10척 가량을 신규로 수주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고려하면 10년 이상은 높은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해야만 성공적인 투자였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이 기간중 미국 정권이 바뀌면서 변수가 발생해 미국 정부 계획이 수정된다면 회수 기간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거죠.

앞선 관계자는 "통상 미국 군함 등의 계약은 10척이나 20척 단위로 여러 해 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라며 "그런데 미국 정권 교체 등의 변수 등이 발생하면 이같은 계획이 수정될 수 있고 상선보다 군함 위주로 미국 조선업이 재가동 된다면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질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힘들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한화는 미국이라는 시장의 가능성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전부터 염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좀 더 큰 그림을 그렸을 가능성이죠. 필리조선소의 인수가 2024년에 이뤄진것만 봐도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부분입니다. 한화의 대항해는 이미 한창인 셈인데요. 크고 작은 파고를 헤치고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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