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분쟁 중 미국행이라니… 박나래 전 매니저 이례적 행보, 갈등 장기화될까
[OSEN=김수형 기자]'방송인 박나래를 둘러싼 전 매니저들과의 갈등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 시술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최근에는 전 매니저의 미국 체류 사실까지 알려지며 논란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대로 갈등이 장기화될지 주목된다.
앞서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업무 관계를 넘어선 각종 심부름을 반복적으로 지시했고, 이 과정에서 산부인과 대리처방까지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진료 확인서와 메신저 대화 일부를 공개하며, 해당 요청이 일회성이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개된 대화에는 의료 기록이 남는 것에 대한 거부감과 심리적 부담을 호소하는 내용도 담겼다.
전 매니저들은 “의료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고용 관계상 거절하기 어려웠다”며 “연예인을 보호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주장은 박나래 측과의 법적 공방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공개되며 ‘결정적 폭로’가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양측은 이미 고소와 맞고소를 주고받고 있다. 전 매니저들은 특수상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박나래를 고소하고 고용노동청에도 진정을 제기했다. 반면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을 공갈미수와 업무상 횡령 혐의로 맞고소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녹취 공개와 합의금 관련 주장까지 더해지며 진실 공방은 더욱 격화됐다. 전 매니저 A씨는 일부 보도에서 제기된 주장에 대해 “사실이 왜곡됐다”며 장문의 입장문으로 반박했고, 녹취 역시 통화 일부만 발췌된 것이라고 맞섰다.
이런 가운데 복수 매체를 통해 전 매니저 A씨가 이미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12월 2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출국했으며, 건강상의 이유로 체류 중이라는 설명이다. 출국 전에는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 1차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씨의 해외 체류로 인해 추가 조사 일정과 고용노동부 신고인 조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수사기관은 귀국 시점 등을 고려해 향후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적 분쟁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의 해외 체류를 두고, 이례적이라는 시선과 함께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나래 측은 “제기된 사안들은 감정적으로 대응할 문제가 아니라, 법적 절차를 통해 객관적으로 판단받아야 할 사안”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박나래는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경찰 수사와 노동 당국의 판단이 아직 남아 있는 가운데, 전 매니저의 미국 체류가 장기화될 경우 이번 분쟁 역시 단기간에 결론이 나기보다는 장기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엇갈린 주장 속에서, 사실관계를 가릴 공식적인 판단이 언제 내려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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