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은 1시간 반에 걸친 최후진술에서 헌재의 탄핵을 부정하고 특검 수사는 '망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귀연 재판부는 설연휴 직후인 다음달 19일 선고를 예고했습니다.
배윤주 기자입니다.
[기자]
자정을 넘겨 시작된 윤 전 대통령의 최후진술은 1시간 30분이나 이어졌습니다.
특검 수사는 '광란의 칼춤'이고 공소장은 '망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근현대사에서 가장 짧은 계엄을 내란으로 몰아 초대형 특검까지 만들었다"며 "공직자들을 마구잡이 입건해 무리한 기소를 남발했다"는 겁니다.
직접 적어 온 종이를 보고 읽다, 계엄 선포를 야당 탓으로 돌리는 대목에선 방청석을 바라보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습니다.
"비상계엄은 반국가세력과 손잡은 거대 야당의 망국적 패악을 알리는 대국민 호소"였다며 탄핵 심판 때부터의 반복해 온 주장을 재차 언급했습니다.
자신이 선포한 계엄에는 '국헌문란 목적'과 '폭동'이 없었다고, 내란죄 구성 요건을 부정하기 위한 주장에 수십 분을 할애했습니다.
국회에 최소한의 병력을 투입했고 물리적 충돌도 없었다고 강조하며, 자신은 장기 집권을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친위 쿠데타는 어떻게 하는지 알지도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12·3 계엄으로 인한 국민의 피해를 부정하는 발언도 내놨습니다.
"처음에는 어리둥절해하던 국민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나라가 얼마나 절박한 상황인지 알게 됐다"며 "계엄 선포가 국민과 청년에게 계몽령이 됐다"는 겁니다.
장시간 이어진 윤 전 대통령 진술에 이어 김용현 전 국방장관 등 계엄에 가담한 군·경 지휘부의 최후진술까지 모두 마치자, 시계는 재판 시작 17시간 가까이 지난 새벽 2시를 훌쩍 넘겼습니다.
지귀연 재판장은 설연휴 직후인 다음 달 19일 오후 3시 1심 선고를 예고했습니다.
12·3 계엄 443일 만입니다.
지 재판장은 '침대 변론' 논란을 의식한 듯 최대한 공정하고 신속한 재판을 위해 노력했지만 미비한 점도 많았을 걸로 생각한다며 양해를 구했고 오직 헌법과 법률 그리고 증거에 따라서 판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윤주입니다.
[영상편집 박성규]
[그래픽 우채영]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배윤주(boat@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