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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스타링크 '美소프트파워'로…사망자 속출 이란서 무료제공

머니투데이 뉴욕=심재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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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스타링크 '美소프트파워'로…사망자 속출 이란서 무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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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부터 11일(현지시간) 사이 촬영돼 소셜미디어(SNS)에 유통된 영상 캡처 사진에 이란 테헤란 외곽 카흐리작의 영안실에 시신을 담은 가방들과 조문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카흐리작(이란) AP=뉴시스

지난 9일부터 11일(현지시간) 사이 촬영돼 소셜미디어(SNS)에 유통된 영상 캡처 사진에 이란 테헤란 외곽 카흐리작의 영안실에 시신을 담은 가방들과 조문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카흐리작(이란) AP=뉴시스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 사태가 격화하면서 대규모 사상자가 나오는 가운데 이란 정부가 인터넷 통신을 차단하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스페이스X가 이란에서 스타링크 수신기를 보유한 사람들이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가입비를 면제했다고 이란인들의 인터넷 접근을 지원하는 단체 '홀리스틱 레질리언스' 간부 아흐마드 아흐마디안의 말을 인용해 이날 전했다.

아흐마디안은 블룸버그 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스타링크 수신기가 이란에서 금지됐지만 국경을 통해 밀반입된 사례가 많다"며 "이용할 수 있는 기기가 5만대 이상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또 이란 정부가 스타링크 수신기를 이용한 인터넷 통신을 차단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해 스타링크 신호를 방해하고 사용자를 추적 중이라고 인권단체 미안그룹의 디지털권리 담당자 아미르 라시디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이날 이와 관련, "당국이 간첩 및 파괴 공작에 사용된 대량의 전자 장비를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 연결 현황을 추적하는 단체 넷블록스에 따르면 이란에서는 전국적으로 닷새 동안 인터넷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에도 우크라이나군과 민간인을 대상으로 제공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머스크는 이달 초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제재 직후에도 베네수엘라에서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의 이 같은 상황이 이란을 비롯한 분쟁 지역에서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가 머스크와 미국 정부의 '소프트 파워 도구'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란에서는 경제난 등에 대한 항의 시위에 당국이 강도 높은 진압으로 대응하면서 관련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에 기반한 인권운동가통신은 이날까지 시위가 17일 동안 이어지면서 2000여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지난 8∼9일 이틀에 걸쳐 이란 현대사에서 가장 대규모의 학살이 자행돼 최소 1만2000명이 숨졌다고 이날 보도했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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