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소말리아 사기' 거듭 강조…反ICE 시위에는 "가짜 시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연설하는 트럼프 대통령 |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홍정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소말리아든 어디 출신이든, 귀화 이민자 중 우리 시민들을 상대로 사기를 쳐 유죄 판결을 받으면 시민권을 박탈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보조금 횡령 사기 사건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말 미네소타주에선 코로나 팬데믹 시기부터 노숙자·자폐아 등을 대상으로 한 급식 보조금 등을 횡령한 사건이 적발됐는데, 기소된 사람들이 대부분 소말리아계 이민자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사건의 전모를 파헤치기 위해 연방수사국(FBI)을 비롯해 법무부, 국토안보부, 보건복지부 등 9개 기관의 인력을 미네소타에 투입했다. 법무부는 사기 범죄 대응을 위한 '법률 타격 부서'를 만든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당신이 미국인들을 털어먹으려고 미국에 왔다면, 우리는 당신을 감옥에 집어넣고 당신이 왔던 곳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속이고 있다'며 "그들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왔고, 여기서 메르세데스 벤츠를 몰고 다닌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매년 사기로 5천억 달러가 넘는 돈을 잃어 왔다"며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뉴욕, 그리고 다른 곳들도 (미네소타와) 마찬가지로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소말리아계 이민자들이 아이들이 다닌 흔적이 없는 '유령 보육원'을 이용해 400만달러(약 58억 원)의 지원금을 가로챘으며, 그 돈을 고급 승용차 구입 등에 썼다는 의혹을 두고 한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2월 1일부터 성역 도시(sanctuary cities)거나 성역 도시를 가진 주(州)에는 어떤 지급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미국 시민을 희생시키면서 범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걸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성역 도시'란 최근 불법이민 단속 과정에서 이민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한 여성이 사망한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 등 연방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맞서는 도시를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백악관 예산관리국은 '불법 체류자에게 막대한 예산이 흘러 들어간다'는 이유로 뉴욕, 미네소타,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콜로라도 등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있는 5개 주에 대한 저소득층 아동 지원 예산 집행을 보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네소타의 총격 사망 사건을 계기로 '반(反) ICE 시위'가 이어지는 데 대해선 "가짜 폭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 여성들은 모두 연습했다. 어떤 지역에 가서 호텔 방을 잡고 함께 연습한다"고 주장한 뒤 "우린 이 모든 것에 누가 자금을 지원하는지도 밝혀내고 있다"며 시위의 배후설도 제기했다.
미네소타에서 벌어지는 反ICE 시위 |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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