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서울경제 언론사 이미지

트럼프 "파월은 금리 높인 나쁜 연준 의장···곧 물러나길"

서울경제 뉴욕=윤경환 특파원
원문보기

트럼프 "파월은 금리 높인 나쁜 연준 의장···곧 물러나길"

속보
지난해 연간 취업자 19만 3천 명↑...청년층 17만 8천 명↓
"무능하거나 부패한 사람···일도 잘 못해"
CPI 안정에 고무···금리동결 확률은 더 상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미국 법무부에서 기소 위협을 받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향해 암담을 퍼부으며 물러나라는 발언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포드 자동차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의 관련 질문을 받고 “파월 의장은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모르거나, 아니면 그것보다 더 나쁘다”며 “곧 자리에서 물러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 사람에게는 좀 문제가 있다”며 “파월 의장은 여러 면에서 나쁘지만 특히 금리를 너무 높게 했다는 점에서 나쁘다”고 비판했다. 또 워싱턴DC의 연준 청사 개보수를 두고 “작은 건물 하나를 개보수하는 데 역사상 가장 비싼 건설 공사를 벌인다”며 “나라면 그 일을 2500만 달러로도 할 수 있었을 텐데 그들은 수십억 달러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앞서 디트로이트를 방문하기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는 자리에서도 취재진에게 “파월 의장은 예산을 수십억 달러나 초과했으니 무능하거나 부패한 것”이라며 “그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일을 잘한 것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11일 연준 공식 홈페이지에 긴급 성명을 영상으로 공개하고 자신과 연준이 지난 9일 미국 법무부에서 대배심 소환장과 형사 기소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배심은 미국 형사법 체계에서 검찰이 중대 범죄에 대해 공소를 제기할 경우 거쳐야 하는 단계다. 이후 전직 연준 의장들과 월가 경영진들, 일부 공화당 인사들까지 해당 수사를 비판하는 의견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법무부의 수사를 직접 지시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024년 12월보다 2.7% 오른 것으로 나타나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도 파월 의장을 비난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의 12월 상승률은 2.6%로 시장 예상치(2.7%)보다도 낮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위한 훌륭한(낮은) 인플레이션 수치”라며 “이는 ‘너무 늦는’ 파월 의장이 금리를 의미있게 인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적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연준 개입 시도에도 1월 금리 동결 확률을 12일 95.0%에서 13일 97.2%로 더 높여 잡았다. 연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타협할 것으로 보지 않는 셈이다.


뉴욕=윤경환 특파원 ykh22@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