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뉴스1 언론사 이미지

과징금·출연금·환율 '겹악재'…4대 금융, 4분기 실적 전망 줄하향

뉴스1 김근욱 기자
원문보기

과징금·출연금·환율 '겹악재'…4대 금융, 4분기 실적 전망 줄하향

속보
지난해 연간 취업자 19만 3천 명↑...청년층 17만 8천 명↓

과징금·출연금·환율 '3중 부담'…은행株 상승장서도 소외



2025.11.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2025.11.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증권사들이 4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의 4분기 실적 전망을 잇따라 낮추고 있다. 홍콩 ELS 관련 과징금과 정부 출연금 등 각종 규제 비용이 실적에 반영된 영향이다. 지난해 말 환율 상승세가 이어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데도 은행주가 상대적으로 부진하는 가운데 과징금을 비롯해 교육세율 인상, 공적자금 출연 논의 등 규제 리스크로 주주환원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대 금융, 4분기 실적 전망 줄하향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4대 금융지주의 4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KB금융 6966억원 △신한금융 6911억원 △하나금융 6878억원 △우리금융 5590억원으로 집계됐다. 컨센서스는 그간 여러 증권사가 제시한 실적 추정치의 평균값이다.

눈여겨볼 점은 최근 증권사들이 시장 컨센서스보다 낮은 실적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상상인증권은 잔날 4대 금융의 4분기 순이익을 △KB금융 3840억원 △신한금융 3020억원 △하나금융 5830억원 △우리금융 5640억원으로 전망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를 절반 가까이 밑돌 것으로 내다본 셈이다.

한국투자증권도 하향 조정 대열에 합류했다. 한국투자증권은 △KB금융 5860억원 △신한금융 4290억원 △하나금융 5863억원 △우리금융 4037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추정치 대비 16~37%가량 줄어든 수치다.

다올투자증권 역시 실적 눈높이를 낮췄다. 4대 금융의 4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KB금융 6260억원 △신한금융 5460억원 △하나금융 5810억원 △우리금융 4280억원으로 수정했는데, 이는 기존 전망치 대비 5~11%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 제공)


과징금·출연금·환율 '3중 부담'

4분기 실적 부진의 핵심은 '홍콩 ELS 관련 과징금' 부담이다. 금융감독원이 은행권에 총 2조원 규모의 과징금을 사전 통보한 가운데,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이를 4분기 충당금으로 선제적으로 반영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KB금융이 약 5000억원,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이 각각 3000억원 규모의 비용을 인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ELS 과징금을 4분기에 어느 수준까지 선제 반영하느냐에 따라 실적 변동성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도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정부가 설립한 배드뱅크에 4대 금융그룹이 그룹당 500억원 안팎을 출연해야 하는 일회성 비용 부담이 있다.


환율 상승 역시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3분기 말 1402.2원이었던 달러·원 환율은 4분기 말 1434.9원으로 32.7원 급등하면서, 외화환산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규제 리스크에 은행株 상승장서도 소외

금융권은 각종 규제 리스크가 은행주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고 본다. 지난해 하반기 은행주는 대내외 악재가 겹치며 시장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4분기 들어 코스피는 23.1%, KRX 반도체지수는 34.0% 급등했다. 반면 같은 기간 KB금융은 8.0%, 신한지주는 8.6%,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각각 7.9% 오르는 데 그치며 상승 폭에 제동이 걸렸다.


김현수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최근 수개월간 시장의 주도권이 성장주로 완전히 넘어갔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여전히 위축돼 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이어 "교육세율 인상과 조 단위 과징금 부과 가능성, 공적자금 출연 논의 등 규제 리스크가 잇따르면서 주주환원 축소에 대한 우려를 키운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ukgeu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